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홍자성 지음, 리텍콘텐츠

'채근담'은 16~17세기 명나라 말, 청나라 초기의 사상가인 '홍자성'이 쓴 잠언집이다. 그는 청장년 때에는 험란한 역경을 겪다가 늦은 나이에 저술을 하였다고 한다. 400년 전 중국 고전의 지혜를 담은 내용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많이 읽히고 있는 필독서 중의 하나이다. 흔히들 채근담을 동양의 탈무드라고도 부른다.

‘채근(菜根)’은 식물의 뿌리를 의미 하기도 하고, 맛 없고 거칠고 보잘 것 없는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의 내용, 원인, 근원 따위를 캐어 알아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니 세속의 화려함이 아닌 하찮은 식물의 뿌리처럼 소박한 가운데 참된 가치가 채근담인 셈이다.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은 단순히 홍자성의 채근담을 번역한 책이 아니다. 고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지혜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삶의 깊이, 인간관계, 처세, 자기 수양, 정신적인 평온함, 자연과의 조화로움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삶에 대해 고민이 많은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문장이 짧고 간결하며, 내용이 길지 않아서 핵심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긴 내용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니 언제든 어디서든 책을 펼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짧은 내용이지만 문장이 주는 임팩트가 강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도 좋다. 하루 한 페이지씩 명상하듯이 읽으니 너무너무 좋았다.

현대인들은 바쁘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자리에 누으면 바쁘긴 했는데 내가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지 마음 한쪽이 허전 할 때가 있다. 자기 전 한 페이지 씩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비우고 다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요즘 필사를 종종 하는데,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의 문장들을 노트에 필사를 하니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욕심을 내려 놓고,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고 싶을 때, 온전히 나를 생각하고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삶의 방향을 재정비 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