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마침내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 이야기 인생백세 4
오민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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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오민철 지음, 21세기북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는 스트레스와 나쁜 생활습관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건강관련 책이다. 저자인 신경외과 전문의 오민철 박사는 병원에서 MRI, CT로도 안보이만 많은 현대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들은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예민한 성격 탓이고, 병명을 모르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치부했던 증상들이, 사실은 뇌의 문제이고, 자율신경계의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의학, 정신적, 심리적, 운동 등 통합의료적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일 거예요."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이직 후에 급격한 체중감소, 불면증, 하혈, 망막혈관폐쇄증, 피부트러블까지 온 몸이 아팠던 적이 있다. 산부인과 의사는 내가 예민해서 그렇다며, 일하다가 잠깐씩이라도 커피 한 잔 마시며 먼 산을 바라보며 내가 국가와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음을 감사하라고 했다. 결국 나는 퇴사했고, 6개월 동안 대학병원을 다녔다. 마지막에 의사가 한 말이 이 책 1부에 써 있는 저 말 이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계속 아팠고, 이제는 체중이 점점 늘어가고, 피곤하지만 일찍 잠들지 못하고 여전히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어, 찌뿌둥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고, 어깨와 목은 항상 결리고, 기립성 저혈압에 수족냉증까지 있다.




저자는 자율신경실조증일 때 생기는 증상들을 표로 제시했는데, 나는 신경계, 순환기, 소화기, 근골격, 피부, 비뇨기 등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 빠짐없이 모두 해당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증상이 도미노 효과처럼 발생했나 보다. 나는 내가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태이고, 만성피로이고,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걸 안다. 작년 병원에서 한 검사 결과지에도 그렇게 나와 있었으니까......그런데 어떻게 해야 극복할 지 몰라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자율실경계실조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을 설명하며 각각의 원인과 치료방법, 일상에서의 실천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브레인포그, 뇌의 피로, 불면증, 눈의 뻐근함 등으로 시작되는 내용들을 읽으며 이 분 나를 위해 이 책을 썼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를 들어, 브레인포그(brain fog)는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하거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증상이다. 이는 단순 스트레스나 피로로 일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장기화되면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수축 긴장으로 뇌세포에서 염증이 생기고, 주변 체액이 끈적해지고, 신경세포 간 소통이 원할하지 않게 되고, 뇌에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 자체가 손상되어, 치매나 파키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레인포그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정신적인 긴장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훨씬 완화될 수 있다고 한다. 림프마사지, 발마사지, 냉온욕 같은 것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충분한 수분섭취, 빠르게 걷기나 가벼운 조깅 같은 유산소운동, 긴장을 완하하고 뇌혈류를 개선하는 복식호흡이 도움이 된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거나 현기증이 있는 사람은 냉온욕을 피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근력 운동은 오히려 교감신경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깨알팁까지 얘기해 주고 있다.


작년에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2시간 가량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뇌가 과부하 상태라고 했다. 휴식을 취해도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뇌 피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육체적인 피로는 대부분 휴식을 피하면 사라지지만, 뇌 피로는 몸을 사용하지 않아도 피곤함을 느끼고 휴식을 취해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뇌 피로가 점점 악화되면, 이해력, 기억력,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고, 교감신경 흥분, 호르몬 분비 난조, 대사기능 저하, 면역기능 저하 등이 생기며, 악화되면 고혈압, 심장병, 뇌혈관질환, 치매, 암까지 발병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뇌 피로는 줄이는 세 가지 습관은 하루 30분 걷기, 잠들기 전 명상, 밤 11시 이전에 잠들기이다. 저자는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하루 30분을 출퇴근시간에 정신없이 걷는 게 아니라, 저녁 시간에 나무가 많은 공원 같은 곳에서 가볍게 숨이 찰 정도로 걷고, 스트레칭, 발지압, 복식호흡을 하면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뇌는 신체의 2% 밖에 안되지만 전체 산소의 20~25%를 소비하니 혈액순환을 돕는 걷기는 뇌에 산소를 보내는 최고의 방법이 된다. 복식호흡으로 명상을 하면 교감신경이 흥분을 가라 앉히고, 뇌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수면 초반 90분은 가장 깊은 잠으로 이어지는 시간으로, 이때 뇌가 가장 활발히 회복되고 호르몬 분비도 원활하다고 한다.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회복 시간이 사라지니 자기 전 명상으로 긴장을 풀고, 일찍 잠드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는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건강관련 책이다. 이제는 더이상 내가 예민해서 그런거고 스트레스 때문이니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백세시대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고 싶은 현대인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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