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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리셋 - 무너진 호흡만 바로잡아도 만성 통증이 사라진다
신효상 지음 / 이덴슬리벨 / 2025년 6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본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몸의 한계가 느껴졌다. 통증이 너무 심해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다 싶어 PT를 받았다. 2년 넘게 받은 PT 횟수 202회였다. 혹자는 운동하는 방법을 10번 정도 배우는 되는거 아니냐고 했지만 그건 PT를 받아보지 않은 몸이 건강한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라 생각하다. 나의 PT쌤은 이제 거론되기 시작하는 호흡에 대한 것을 이미 몇 년 전부터 강조하던 분이었다. 맨날 하는 말이 호흡이 중요하다면서 남들이 하는 일반적인 운동을 가르치기 보다는 숨쉬는 법, 코어 잡는 법을 강조하며 가르쳤다. 솔직히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내가 호흡을 못해서 1회당 5만원 넘는 돈을 내는 건가 싶어 자괴감이 들때가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 책을 읽게 되면서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통증 전문의 신효상 님이 쓴 책으로 100세 시대에도 골골대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 호흡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만연한 피로와 통증, 굽은 자세, 거북목, 침침한 눈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호흡에 있었다니 그저 놀라웠다.
저자는 이 책 <호흡 리셋>을 통해 호흡의 과학적인 원리를 설명하면서 효과적인 호흡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순히 이론적 설명 뿐만 아니라 실제 우리 생활에서 올바르게 호흡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직접 모델이 되어 바른 자세와 잘못된 자세를 비교해가며 설명해 주니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임상경험을 통해 알려주니 더 신뢰가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호흡을 하고 있다. 내가 PT 받으면서 늘 지적받았던 것도 짧은 호흡, 입으로 하는 호흡이었다. 무게를 치는 근력운동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아주 빠르게 입으로 헐떡거리며 과호흡을 했다. 나처럼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얕게, 빠르게 숨쉬는 구강 호흡을 하게 되면, 숨이 얕아지고, 빨라져, 과호흡 증상이 생기고, 보상작용으로 목을 이용해 숨을 쉬게 되어 상부 흉식 호흡이 고착되고, 약한 목 근육을 상요하게 되기 거북목을 유발하고, 가슴은 움츠러 들어 등이 굽게 된다. 그러니 잘못된 구강호흡이 만성통증, 거북목, 척추측만, 소화불량, 공항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호흡만 잘해도 피곤함, 스트레스, 침침한 눈,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던 PT 선생님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척추측만으로 PT를 받았던 아들이 흔히 말하는 PT는 안 받고 눕거나 앉아서 숨쉬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나 보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언제부터인가 잠에게 깨면 목이 따갑고 아팠고, 몸이 안좋을 때에는 제일 먼저 목이 건조해고 아팠다.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가 자주 막히고 코를 훌쩍이는 증상 뿐 아니라 한숨 쉬는 습관이나 소리내면서 밥을 먹는 것도 입호흡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코골이가 심한 언니가 잘 때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던데 그것도 구강호흡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코로 호흡을 하는 것 자체가 면역력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코는 일산화질소의 저장소가 되는데,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 일산화질소가 폐 아래 깊숙히 전달되는데, 특히 가로막(횡격막) 호흡을 이용하면 일산화질소가 훨씬 더 깊은 곳까지 전달될 수 있다.
이 책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PT 받을 때마다 자괴감을 덜 느끼며 2년 동안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저자의 말처럼 바른 호흡법을 날마다 연습하다보면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이 쌓이고 쌓여 좋은 방향으로 좋은 효과를 내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