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공자 - 《논어》 따라 쓰기 명저필사 4
공자 지음 / 일상이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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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공자 《논어》 따라 쓰기, 공자, 일상과이상

공자의 가르침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읽는 것도 좋지만, 한자 한자 천천히 써 나가면 읽는 것 이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공자 논어 따라 쓰기>는 공자의 가르침을 직접 필사할 수 있는 책이다. 여느 필사책에 비하면 이 책은 매우 얇다. 두꺼운 양장본 필사책은 휴대하기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오히려 얇고 작으니 가방에 쓰윽 넣고 다니다가 카페에서든 어디서든 꺼내어 필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다렸던 책이 드디어 왔다. 늦은 밤이었지만 공자의 주옥같은 가르침을 필사했다. 짧은 글을 필사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반성하게 되었다. 일을 할 때 보면, 한 번에 결정하지 못하고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하나씩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 결정에 따라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실무를 하는 사람들은 왔다갔다 해야한다. 불과 이틀동안 일어난 사건이었지만 매번 그렇게 일하는 방식에 화가 나서, 최대한 정중하게 이야기했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I have a favor to ask of you." 업무 요청사항을 최대한 간결하고 명료하게 전달한 후 나의 불편한 마음도 전달했다.

"I revised the documents many times. As you know, if we keep repeating the same thing, we will lose time and have a lot of workload. I want to help you, but it's a little hard."

"묵묵히 알아가는 것, 배우는데 싫증내지 않는 것, 남을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내가 이 세가지를 실천하는데 어찌 어려움이 따르겠는가? 덕을 닦지 못한 것,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한 것, 옳은 것을 듣고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 좋지 못한 것을 고치지 못한 것, 이것이 바로 내 걱정거리다."

'배우는데 싫증내지 않는 것, 배운 것을 익히지 않는 것'.

이 대목을 필사하는데,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나는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평생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것은 그저 세상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에 불과했다. 공자가 말하는 배우기를 좋아하는(好學)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였다. 공자는 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배우기를 좋아하는(好學)을 실천해야한다고 했다. 배운다는 것은 묻는 것이다. 묻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아끼고 사랑할 수 없다. 공자가 말하는 인(仁)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하는 일, 끊임없이 물어보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고, 지(知)는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배움이라는 것은 묻는 것이고, 질문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남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을까? 남을 이해한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나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하는 것이 어찌 쉽겠는가? 매일매일 필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자의 옳은 가르침을 듣고 실천하고, 좋지 못한 것을 고쳐나가야겠다 다짐해 본다.

“군자는 배부름과 편안한 곳을 추구하지 않으며(食無求飽, 居無求安 식무구포, 거무구안), 일은 민첩하게 처리하되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하며(敏於事而愼於言 민어사이신어언), 도(道)를 가까이 하며 바르게 한다면, 호학(好學)이라 이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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