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 음식으로 즐겁게 써 보는
후루룩외국어연구소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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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후루룩 일본어 히라가나/가타카나, 후루룩외국어연구소, 시대에듀

아들이랑 일본여행을 다녀오면서 생존 여행 일본어 몇마디만 배워서 갔다. 후쿠오카, 유후인, 오사카, 도쿄를 여행할 때에만 해도 한국어나 영어로 표지판이 있고 현지인들도 한국말을 하기도 해서 여행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 겨울 이바라키현 미토, 히타치나카 같은 한국사람들이 거의 없는 곳을 가니 문맹의 서러움이 밀려왔다. 그나마 번역기로 겨우 의사소통을 했는데, 버스를 놓치고 기차를 잘못타게 되니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월, 설연휴 때부터 인터넷 강의를 구매해서 일본어회화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회화만 할까 싶었는데 내 귀가 이상한건지 나만 다르게 들린다. 방송을 보면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영어를 이상하게 듣고 말씀하시는 걸 종종 보는데 딱 내가 그랬다. 게다가 파파고가 이상하게 번역하는 바람에 버스노선을 못 찾았던 거라 히라가나 정도는 알아야지 싶어 쓰기 공부도 하기로 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며칠 공부하면 다 익힐 줄 알았는데 그 글자가 그 글자 같고 안쓰던 글자를 배우자니 금새 잊어버린다. 일본여행하면 먹는 여행이니, 이왕이면 일본 음식을 공부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이런 마음을 알았던 걸까? <후루룩 일본어 히라가나/가타카나>가 출간되었다. 음식 그림을 보며 히라가나를 쓰다니! 딱 맞는 책이다!

히라가나를 백번 써 본들 나이가 들어서인지 돌아서면 잊어리곤 했는데, 하나하나 음식 이름을 써 내려가다보니 눈에 들어오지 않던 그냥 그림 같던 일본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한글을 배울 때 신기해하며 한자한자 쓰던 느낌이랄까? 반백살인 내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며 이렇게 재미를 느끼게 될 줄 몰랐다.

게다가 이 책은 쓰기공부하기 좋도록 책이 180도로 쫘악 펴진다. 책에 여백이 많아서 연습장처럼 마구마구 쓰고 싶은대로 쓸 수도 있다. 종이 재질도 좋아서 연필로 쓰는 맛이 있다. 너무 크지도 두껍지도 않아서 심적 부담감도 덜어 주었다. 책에 수록된 모든 문자는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발음을 익히면서 일본어 글자를 공부할 수 있으니 좋았다.

히라가나 메뉴 미리보기, 가타카나 메뉴 미리보기에는 음식 이름이 일본어로 마치 일본 식당의 메뉴판처럼 써 있다. 이 정도만 읽고 쓸 줄 안다면 음식사진 없이도, 번역기 안쓰고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설렌다. 일본여행가서 맛있는 거 먹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후루룩 일본어 히라가나/가타카나>를 열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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