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매달려야 하는 것들 - 오십, 운동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
김희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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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나이들수록 매달려야 하는 것들


이 책의 저자인 김희재 님을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인간승리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민간 나라에서 영어도 잘 못하는 키 작고 볼품없는 동양인이었지만, 운동을 좋아하여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1년만에 ESL (English as Second Language)을 탈출하고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말하게 되고, 사춘기시절에는 프랑스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자애와 사귈만큼 인싸가 된다. 심지어 척추측만증이 있는데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며 근육질 몸짱이 되었다.


10대에서 20대까지 소위 어린시절에는 부모에게 받은 것이 그 사람으로 보여지는 경우가 일반적지만, 40대가 되면 자기애를 가지고 스스로를 얼마나 혹독하게 키워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보여진다는 말에 동의한다. 타고난 키나 외모, 물질적인 부유함은 한계가 있다. 물론 타고난 것부터 좋은 상태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게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금수저를 물로 태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20~30대를 거치는 동안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느냐에 따라 40대부터는 비소로 진짜 나의 진면목을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는 과거에 내가 누구였는지는 의미가 없어진다. 저자는 콤플렉스가 고개를 든다는 것은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신호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50대로 접어들면서 더 분명하게 느끼고 공감한다.


나는 최근 3년동안 열심히 PT를 받았다. 기능운동을 위주로 수업을 받았는데, 계속 리셋(reset)되는 느낌때문에 좌절하고 있었다. PT 선생님이 이직을 하게 되면서 한 말이 충격적이었다. 늘 칭찬을 하며 어떻게든 끌고 가려고 했었는데, 수술하면서 생긴 구조적인 이상(?) 때문에 안되는 동작이 있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그래도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했다.


저자 역시 운동을 할 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척추측만증을 탓하기도 했다고 한다. 척추가 불편하기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힘들고, 의자에 앉을 때마아 자세를 조정하고, 몇 시간마다 일어나 뭉친 등을 풀어야 했기에 불평과 불만이 하루의 나머지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병원에서 완벽하지 않은 내 몸에 대한 똑 같은 설명을 들을 때마다 싫었다고 한다. 척추측만증은 분명 저자에게 장애물이었지만, 저자는 매일매일 그 장애물을 넘기위해 더 많은 인내와 노력을 했고, 조금씩 적응해 나갔다고 한다. 완전하게 정복하지는 못했지만 장애물을 내 인생의 일부로 인정하며 척추를 지지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 세상에 완벽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 완전한 건 하나님 뿐이지! 그렇게 또 위로가 되었다.


"Keep calm and carry on"

자존감이 낮고 자의식이 강한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고 한다. 겉으로는 남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내면은 공허하다고 한다. 나의 가치를 알고, 나의 길을 찾아가다보면 타인의 평가가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가게 된다. 남들이 뭐라하든, 남들 시선 의식하지 말고 "keep going" 해 보련다. 앞으로 최소 30~40년을 살아야할텐데 완전하지 못한 나를 탓하며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저자는 인생에서 나쁜 습관, 부정적인 감정, 불필요한 관계는 우리의 행복과 성장을 방해한다고 했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도려내야 새로운 것들을 시작할 수 있다.


인생은 짧다. 어릴때만 해도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오십대에 들어서니 인생이 짧다는게 점점 실감이 된다.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내가 잘 선택한 것일까 되내이고, 때로는 후회하기도 했다. 저자의 말처럼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통해 내가 얼마나 성장했고, 그 경험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냐는 것이다. 선택의 댓가가 나의 영혼을 갉아 먹고, 내 건강을 헤치는 것이라면 더이상 그런 선택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는 삶의 균형을 생각해야하고,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잘 살아낼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건강한 삶에 투자하며 어제보다 조금씩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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