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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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김미경 지음, 어웨이크북스

내가 좋아하는 김미경 강사님의 신간이 나왔다.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을 읽다가 활자로 된 실물책이 더 갖고 싶었다. 책장에 내가 좋아하는 책이 꽂혀 있는 것만으로도 뭔가 뿌듯한 마음이 들기에 좋은 책은 실물 책을 소지하고 싶은가 보다.

김미경님의 강의에서도 자주 나왔던 어머님은 증평에서 평생 양장점을 하며 마지막 수의도 직접 만드셨다고 한다. 힘들수록 눕지말고 더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라고, 열심히 살면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늘 말씀 하셨다고 한다.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신 어머니는 창문을 활짝 열고 찬송가를 틀고 따라 부르셨고, 형편이 어려울수록 더 일찍 일어났고 더 크게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인생은 해 볼만 한 거라고 늘 말씀하셨던 어머니를 닮아 김미경강사님도 맹렬하게 살아왔다고 한다. 시골 촌년이 서울 금수저의 모습을 보고 문화충격을 받았고, 엄청난 결핍과 열등감이 오히려 연료가 되어 수많은 목표와 꿈을 만들고 그걸 이루기 위해 강하게 밀어 부치며 잇마인드(it-mind)로 살았다고 한다.

김미경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니 꿈을 가지고 새벽 4시에 일어나라고 하셔서 나도 한때 새벽에 일어나 공부도 하고 새벽기도도 했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려면 9-10시에는 자야하는데 11시-12시에 자면서 4시에 일어나는 건 무리였다. 나 역시 열심히 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나를 그렇게 다그치며 혹독하게 살았더니 이룬 것 만큼 잃어버린 것도 생겼다.

내가 잘 살고 있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 때쯤 만나 책이 바로 '김미경의 딥마인드'이다. 이 책은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올라가도록 경쟁을 부축이는 잇마인드가 아니라, 나를 죽이는 말을 멈추고 나를 칭찬하고 살리는 말을 하며 매일 감사한 일을 찾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딥마인드(Deep-mind) 엔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잇마인드가 더 많은 잇을 쟁취하는 수단이라면 딥마인드는 목적 자체이다. 딥마인드 엔진이 제대로 돌기 시작하면 잇마인드 볼륨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어머니가 소천하신 후 어머니의 일기장을 읽다가, 어머니가 잇마인드로 평생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았던게 아니라 사실은 딥마인드로 살아오셨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진짜 네가 누구인지 꼭 알고 살아라.

지우개로 지우고 새로 쓰는 네가 바로 너다.

몇 번이고 지워도 되니 겁내지 말도 다시 쓰거라."

나는 올해 감사노트를 선물 받았다. 구역예배를 같이드리는 박사님이 하나씩 선물을 주신 거 였다. 본인의 감사노트를 보여주시며 매일 3~4개씩 감사한 내용을 쓰고 기도하자고 하셨다. 나는 잇마인드로 살고 있었기에 사실 나는 두어번 쓰고 더이상 감사노트를 쓰지 못했다. 감사한 일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나를 채찍질하느라 바빴고, 않좋은 일이 많았던 터라 감사의 마음을 가지기 어려웠다.

저자는 잠든 딥마인드를 활성화하려면 딥마인드에 최적화된 질문 '감사, 칭찬, 반성'을 활용한 질문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챗GPT도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변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의 마음 속 엔진이 잇마인드에서 딥마인드로 바뀌면 내가 버거 듣고 느끼는 것이 바뀌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바뀌고, 나와 연결된 모든 것이 바뀐다고 한다. 감사로 반전시키면 더 넓은 시야로 다른 곳을 볼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고 한다. 두번째 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대로 살아도 나는 행복할까?"

불안과 걱정, 초조함으로 하루를 망쳐버릴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 쫒기다 보면 결코 좋은 생각과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나를 둘러싼 조건과 상황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내 기분은 내가 결정하는 거고, 내 마음의 위치 또한 내가 선택하는 거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변하지 않는 환경을 탓하고 지배받지 않도록, 저자의 말처럼 어떤 하루도 지하에서 시작하지 않도록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한 일을 찾아 나를 다시 지상으로 데려와 문제를 풀어나가야겠다. 바쁘게 살아오느라 나에게 많이 소홀했다. 이제는 나를 좀 들여다보며 나와 대화를 해보려고 한다. 딥마인드를 통해 나 스스로를 치유하고 회복하고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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