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화시계가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슬로우 에이징 프로젝트
안중호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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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화시계가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노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했으니 이제 노화는 질병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명예교수이신 이영수교수님은 노화는 질병이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오히려 역설적으로 설명했다. 병을 치료하려면 의료진의 협업과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라 할 수 있는 서울아산병원 17명의 유능한 의사와 임상영양사가 안티에이징을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우리는 그들이 제시하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은 노화과정을 탐구하여 지연하는 방법으로 노화를 역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노화로 인한 뇌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설명하며 노화를 악하시는 원인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만성 스트레스, 앉아 있는 생활방식(sedentary lifestyle), 불량한 식습관, 수면부족, 환경독소, 고혈압, 당뇨, 비만 같은 만성 질환은 만성 염증, 산화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뇌 손상과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장애, 구강 건강과 임플란트, 소화기관과 위암, 영양관리, 변비, 운동 등 우리의 일상에서 노화의 원인을 찾고 있다.


암을 예방하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리고, 나이들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사는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을 무려 37%라고 한다.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고 하니, 암은 굉장히 위협적인 병이다. 나는 201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암수술을 받았다. 마취가 풀리고, 다음날 부터 재활센터에 운동하러 가랴, 임상영양사와 임삼간호사들이 하는 강의 들으러 가랴, 문화행사 참석하러 가랴 잠시도 침대에 누워 쉴틈을 안주었다. 그때 서울아산병원은 다른 일반적인 병원과 다르게 의료진들이 수술이나 의학적인 진료이외에도 환자들에게 영양, 운동, 생활습관 교정을 위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암 진단을 받은 후 5년 동안 암에 걸리지 않으면 완치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여전히 서울아산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며 검사를 받는다. 병원가면 항상 운동하고 있냐고 묻는다. 주 2회 PT를 받고 있다면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신다. 사실 암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환경적인 요인까기 가세하여 암을 일으키는 복병이 곳곳에 숨어 있으니 잘 관리해야 한다.


몇 년 전에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병원이 개원을 했다. 비선실세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분들이 애용했던 곳, 중국, 일본, 미국, 홍콩 등 해외의 유명 배우나 회장님과 부자들이 줄기세포를 보관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티에이징은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 씁쓸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실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없겠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통해 노화 속도는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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