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 웹툰으로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 처방전
최리나 지음,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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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최리나 글,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미디어숲

인간관계는 늘 어렵고 어렵다. 어찌보면 무겁게 흘러갈 수 있을 법한 주제가 인간관계이고, 서점가의 단골 주제이며 내용 또한 비슷비슷하다. 이 책은 작가이자 심리상담사이자 글로벌 성장심리연구소 소장이신 최리나님과 일러스트레이터 두 분 연은미, 천윤미님의 콜라보로 인간관계 심리 처방을 명쾌하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심지어 한 분은 만화가이고 한 분은 이모티콘 작가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에 표정과 디테일이 제대로 살아있다. 남자건 여자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어느 성별이든 쉽지는 않겠지만, 나와 비슷한 연배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치르며 살고 있는 분들이 뭉쳐서 만든 책이라 그런지 공감대 형성이 탁월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결혼을 세 번이나 했다. 한 번 하기도 힘든 결혼을 세 번 씩이나 하면서, 40년의 세월 동안 많이 아팠고 좌절했고, 몸부림을 치다가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상담사 자격증까지 따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고, 상담을 하며 깨닫게 되었던 노하우를 묶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러니 이 책은 상상으로 빚어낸 이론이 아니라 실전으로 가득 차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총 3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남녀사이의 인간관계, 가족, 그리고 사회 속에서의 인간관계를 케이스별로 잘 정리해 놓았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쌍방의 관계이다. 일방적으로 한 사람에게 맞춰주면 오래갈 수 없다. 언제가 지인이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어하며 이야기하길래, 그렇게 신경쓰이고 힘들어하는 것 자체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해 준 적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와 상대방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나는 나대로,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나다움을 잃지 않아야 하며, 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건강한 관계가 성립된다는 말에 동의한다.

이 책에서는 경제성 인격, 의존성 인격, 강박성 인격, 회피성 인격, 편집성 인격을 유형별로 정리해서 설명해주고 있으며, 각 유형별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행동하고 표현해줘야하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면 설명하고 있다. 가스라이팅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이고 있다. 어떤 관계이든 내 삶을 통제하거나 자유의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나는 당신의 뜻과 다르다는 것을 당당하게 밝힐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존재 가치를 깨닫고 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 생각이 건강하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건강한 인간과계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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