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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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권, 천위안 지음, 리드리드출판


조조(曹操)는 중국 후한 말기의 정치인으로 위나라 초대 황제로 냉철한 결단력과 처세술로 유명하다. 혼란이 극에 달했던 후한 말기에 30세에 황건의 난을 평정하여 공을 세워 제남국의 재상으로 승진되어 공적을 세웠고, 원소와 함께 흉노, 도적을 토벌하여 세력을 확장하였고, 화북을 거의 평정하고 남하를 꾀하였으나 적벽대전에서 손권, 유비의 연합군에게 대패하여 가까스로 도망쳐 목숨을 구한다. 조조는 군사, 무예, 내정뿐 아니라 시화, 음악 등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신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능력 본위로 사람을 선발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천위안 님은 심리학자의 시각에서 삼국지의 영웅들을 들여다 보며 삼국지 영웅들과 시대를 재해석하고 있다. 또한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의 창시자라고 한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삼국지의 인물들을 현대 심리학으로 재해석하여 영웅의 심리전략을 파헤치고 있다.


"역경과 위기는 언제가 다가온다. 늘 우리 주변을 서성거리며 넘어지게 하고 고꾸라지게 만든다. 일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갈등의 연속이다. 이 어지러움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기를 다스려야 한다. "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영웅이 탄생할 수도 있고, 악마가탄생할 수도 있다. 조조는 삼국지에서는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지도자로 그려지고 있지만 삼국지연의에서는 난세의 간웅이며 역신 등 악인의 전형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조조는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사회적 도덕관념에서 벗어나면서 속죄의 죽음을 피하고 시대적 영웅으로 탄생했다. 조조는 매우 이기적인 사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그가 누구이건간에 자신에게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어 승리를 쟁취하고야 하는 조조의 심리 전략을 가히 배울만 하다.

조조는 상대를 알기 전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매우 신중한 사람이었다. 명분과 실리 중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2천년이 지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비슷한 고민과 갈등이 있다.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무의식 중에 그 영양력을 제한하는 심리면역력(psychological immunity)를 갖추기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열 번 이상 읽은 자와는 감히 경쟁하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삼국지가 세상사, 인간사를 간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조조의 냉철한 결단력과 처세술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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