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 이미 시작된 AI의 미래와 생존 전략
전상훈.최서연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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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전상훈•최서연 지음, 미디어숲


이 책의 저자인 전상훈, 최서연박사는 IT 융합을 전공한 분으로, 향후 우리 사회에 도래할 인공지능 시대 준비에 앞장 선 미래 전략가이기도 하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세계 각국의 실제 기술 발전 상황을 점검하고 학자들을 만나 관련 분야를 조사하며, 우리 사회와 기업, 혹은 개인이 인공지능 시대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들이 설명하는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인 챗GPT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70~80년대 즈음에 엄청난 수학적 사고를 가진 천재 소년이 있었다. 그는 암산이 기가 막히게 빨라서 어린 나이에 NASA에 스카웃 되어, 그 소년이 일일히 계산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몇 십년이 흐른 뒤 슈퍼 컴퓨터가 개발되고, 그가 손으로 하던 계산은 컴퓨터가 대신하니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어졌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챗GPT는 시리, 빅스비, 알렉사 처럼 인간의 언어를 알아듣고 실행해 주는 챗봇 이상의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챗GPT-4 기반의 MS 365 Copilot(마이크로 소프트의 코파일럿)은 오피스 프로그램에 장착되어 기획서, 결산서, 분석보고서, 회의록 등 인간의 서류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해 준다고 한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계를 내는 전문가들도 필요없는 세상이 되는 걸까?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특히 미래의 교육과 직업에 대한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다. 고등학생 아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진로문제를 이야기 하다가 AI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1차산업혁명 때 공장에 기계가 도입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또다른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지식노동자, 예술가는 영원할 것이라 믿었는데,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인공지능 AI가 발달하고, 챗GPT가 도입되자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미술이나 문학 같은 예술 분야는 인간의 고유한 창작물이라 여겨졌었지만, AI 가 그린 그림과 사람이 그린 그림이 분간이 가지 않을 뿐 아니라 AI가 소설을 쓰기도 한다. 인간의 고유한 창작물 AI가 대체되는 시대가 도래하니, 이제 인간의 일자리의 상당수가 대체될거라고 한다.


정말 인공지능시대가 발전할 수록 인간은 무능력해지고, 일자리를 일게 될 것인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나는 2년 전에 AI를 이용한 영양제추천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였다. 약사, 의사, 박사, 영양사, 그외 전문가 등 지식인들과 함께 집단 지성을 어떻게 통합하여 빅데이터를 만들고 AI를 통해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의약분업이 되면서 약사는 의사가 낸 처방전 대로 약을 조제하여 환자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직무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약사는 굳건히 살아 남았지만, 인터넷 쇼핑, 범람하는 근거없는 건강 정보의 현혹 속에서 만들어진 대안이었다. 아들과의 대화에서 내린 결론은 소수의 1%의 엘리트 계급만이 인공지능을 능가하여 살아 남을 것이고 나머지 99%는 AI가 하지 못하는 3D 같은 저 부가가치의 일을 하게 되고,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되어 부의 재편성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었다.


진로를 고민하는 아들에게 네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을 때에는 이미 사라진 직업들이 꽤 많을 것이고 새로운 직업들이 계속 생겨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못해 주문을 못하는 실버 세대들 이야기와 더불어, 30년이상 단골가게가 현금을 받지 않고 앱 결제만 가능하게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을 못해 도둑으로 몰린 웃지 못할 영화이야기를 하며 씁쓸해 했다. 시대의 흐름을 타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하는 자 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들과 나누었던 대화가 상기되면서,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어졌다. 이 책은 저자와 출판사의 바램처럼, 챗GPT가 쏘아올린 싱귤래리티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빌드업하는 생존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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