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미래 지도, 메디테라(정은숙) 지음, 다온북스
나는 직장, 결혼 등으로 인해 서울경기와 지방을 왔다갔다하며 약 20년동안 집을 사고 팔았다. 재테크가 아니라 실거주 목적이었기에 직장 근처, 교통이 편리한 곳을 급하게 찾다보니 막상 거주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도 있었고, 특히 아파트를 팔 때에는 늘 손해보며 팔아야했다. 내가 매매를 한 후에 불과 일년도 안되어서 집값이 1억이상 오르면 속이 엄청 쓰려 왔다. 그래도 수중에 여웃돈이 없으니 재테크는 엄무도 못 내었다. 지인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재테크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다. 임장을 엄청나게 다니며 발품을 팔고 하다보니 집을 팔 때에는 시세차액을 꽤 많이 보는 편이다.
몇년전 이직하면서 급하게 다시 또 1기 신도시에 입성했다. 20년 전 부천에 아파트를 살 때에도 재개발 호재가 있다고 해서 기왕 사는 아파트 재테크를 해보자 했었는데, 6년을 거주하는 동안 재개발의 "재"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낡은 아파트 보다는 깨끗한 신축 아파트를 샀다. 그런데 길 건너 아파트는 1억씩 가격이 오르는데, 우리 아파트는 요지부동이다. 1기 신도시가 기회의 땅이라는 이 책의 표지에 쓰인 글귀에 솔깃해졌다. 이 책은 1기 신도시라 불리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의 재건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소상하게 다루고 있어서, 앞으로 우리 동네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는 걸 실감했다. 이 책의 저자인 정은숙님은 부부교사였으나, 아이병원비에 부담을 느끼게 되어 답이 없는 현실을 타파하고자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교사를 할 때에는 잠을 3시간 자며 매일 공부했고,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투자공부를 했다고 한다. 하루 15시간 투자공부를 했다니! 열정이 대단하다. 정말 죽기살기로 매달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8년차 투자자로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는 말에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현재 부동산 시장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주면서 앞으로 부동산 시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특히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실 예를 들어가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따. 재건축, 리모델링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용어부터, 재건축 투자와 리모델링 투자를 할 때 앙라야할 진행절차까지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건폐율은 건물을 지을 때 얼마나 넓게 지을 수 있는지를 말한다. 건폐율이 낮으면 건물을 넓게 지을 수 없다. 그러니 흔히들 건축은 용적률 싸움이라고 한다. 땅이 한정되어 있으니 얼마나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용적률이 높여진다면 건물을 더 높이 올릴 수 있으니 땅과 건물의 가치는 올라간다.
나이가 들수록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해서 관련 책을 읽고는 있지만 사실 많이 어려웠고, 내가 거주하는 곳 관심있는 곳이 아닌지라 현실감을 못느꼈었다. 1기 신도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린다. 특히 나처럼 부동산에 무뇌안인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