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김부건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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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김부건 지음, 밀리언서재

나는 자연과학을 전공해서 실험이나 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확보된 과학적 사실을 신뢰한다. 물론 과학적 사실은 현재의 과학에 기반한 것이므로 현재는 맞을 수 있지만 미래에는 달라질 수 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인 20~30대에만 해도 인문서적을 읽으면 뜬 구름 같은 소리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말장난처럼 느껴져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어떤 때는 막연히 어렵게 느껴지지고 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철학이나 인문학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기를 넘어서서, 이제 나도 조금씩 인생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었고, 내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 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일까?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의 저자인 김부건님은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기술심의위원이자 인문과 동기부여에 대한 강의를 하고 계시는 분이다. 요즘은 엔지니어도 철학과 인문학 감성을 지닌 사람이 요구되는 시대인데, 어쩌면 저자는 딱 그런 분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저자는 인문고전을 통해 인생의 닮을 찾았다고 한다. 노자는 자존감을 일으켜 세워 주었고, 맹자는 잃어버린 길을 찾아 주었고, 장자는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 주었다고 한다.

나 역시 공자, 맹자, 장자, 노자의 책을 수없이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고 감동을 준다. 몇 백년 몇 천년 전에 살았던 선인들의 가르침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새롭게 다가오고 귀감이 되는 것은 오랜 세월 그들이 고민했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면서 수많은 사람과 부딪히고, 성공하기 위해서 발버둥치거나 철저한 자기관리와 마음 다스림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인문고전이 아닐까?

이 책에는 우리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인생문장 100개가 들어 있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문장들이어서 색연필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또 읽었다. 나이가 들어가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 나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 주는 사람이 거의 없어진다. 때론 어렸을 때 들었던 엄마의 따뜻한 잔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따뜻한 잔소리와 말없이 등을 두드려 주시던 교수님, boss의 얼굴이 떠 올랐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자책하며 후회하며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루하루 좀 더 의미있게 살기를 원하고, 나를 다독거리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를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린다. 건강을 위해 매일 매일 영양제를 챙겨먹듯이 인문학이라는 비타민을 매일 매일 챙겨먹는다면, 저자와 출판사의 바램처럼 버거운 인간관계, 지친 일상도 한결 가볍고 따뜻하게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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