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비스 미라클 - 쥬비스 다이어트는 어떻게 신화가 되었나?
조성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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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쥬비스 미라클, 쥬비스다이어트, 조성경 지음, 쌤앤파커스

다이어트 서비스 중에서는 독보적인 쥬비스 다이어트가 궁금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쥬비스는 연예인을 내세워 마케팅 해서 성공한 회사인줄로 오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성경 회장과 직원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쥬비스 신화가 완성되기 까지 창업부터 매각까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굶고, 기계를 이용해 지방을 태우고 하는 비만관리샵을 인수하여 운영하다가, 고객의 몸에 허튼 짓을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전문 분야를 심도 있게 공부하였다고 한다. 이후에도 직원들을 교육하고 함께 스터디하고, 책을 읽으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직원들을 채용할 때에도 식품영양학과, 체형학과, 체육학과, 근육학과, 한방학과처럼 대학 때부터 몸에 관련된 지식을 공부한 전공자를 위주로 뽑아서 컨설턴트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고 한다. . 다이어트를 하면서 쓰는 식단일기는 차곡차곡 모여져서 빅데이터가 되었고, 이것을 기반으로 AI를 이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목동에 오픈하였던 쥬비스의 입소문에 체인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체인점 점주들은 본인뿐 아니라 직원들을 교육에 참석시키지 않았는데, 당장 자리를 비우면 상담을 못 하게 되니 그날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이고, 직원들을 전체 교육에 보내면 다른 직영점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왜 체인점 사장님은 직원들이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을 알면서도 개선시킬 의지가 없었을까? 심지어 공짜로 교육을 시켜준다고 해도 당장의 이익에 급급해 오지 않았다고 한다. 분명히 교육이 필요한 분야인데, 코앞의 매출을 선택한 체인점을 점점 매출이 감소되었고, 조성경회장이 이끄는 대로 가지 않아 마찰이 생겼고, 결국 직영점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떤 사업이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이 생각났다.

쥬비스의 성공신화에는 내 직원이 1차 고객이라는 마인드가 바탕에 깔려져 있다. 비포 에프터 사진을 제공한 고객에게는 초상권을 지불하지만, 직원들은 공짜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쥬비스에서는 직원도 고객과 동일하게 초상권을 지불하였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책의 곳곳에 직원을 사랑하고 아까는 쥬비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1개월을 근무했든 10년을 근무했든 잠시라도 쥬비스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는 매년 명절 선물을 보냈다고 한다. 덕분에 안좋은 기억으로 퇴사했던 사람들도 재입사하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이런 회사가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늘 하던 대로만 하려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회사 규모가 커가는데, 이미 덩치가 커진 청소년을 아기 다루듯 하며 갈 수는 없어 조직 혁신을 도입하였는데,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었다고 한다. 조회장의 생각이 잘못되었나 하고 자신을 의심하던 순간,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대표가 정말 정신이 번쩍 드는 충고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는 걸 고마워해요. 그 사람이 내리지 않았다면 조직에 계속 어두운 기운이 스며들게 하고, 나중에는 조직을 분열시키는데 일조할 겁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최근에 경험한 일들이 오버랩되었다. 분명 쉽지 않은 결단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들은 조직분위기를 점점 흐리고,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의 에너지도 빼앗아 간다. 회사가 가야 할 방향보다 자기 자신이 우선인 사람들과는 함께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 정말 공감이 되었다. 긍정의 에너지가 모여서 더 큰 일을 해 낼 수 있기에, 과감히 도려낼 것을 도려 내어야 하는데, 스스로 버스에서 내려 준다니 정말 고마운 일임에 틀림없다. 또한 함께 가야할 사람이 흔들릴 때에는 분명히 잡아준다는 말에, 쥬비스가 직원들을 정말 귀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쥬비스 다이어트의 성공신화가 운이 좋아서, 연예인 마케팅에 많은 돈을 들였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사와 사업의 가장 큰 차이는 시스템이라면서 하나하나 시스템을 만들어 갔기에, 어떤 공격을 받아도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고, 스스로 잘 굴러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불황 속에서도 잘되는 곳은 이유가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내가 있는 회사도 이런 모습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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