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아프다면 식사 때문입니다 - 일본 최고 의사가 목숨 걸고 지키는 기적의 식사법
미조구치 도루 지음, 김향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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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유없이 아프다면 식사때문입니다, 미초구치 도루 지음, 카시오페아

책 표지에 있는 '일본 최고 의사가 목숨 걸고 지키는 기적의 식사법'이라면 부제가 눈에 띄었다. 사실 나는 임상영양학 전공 박사이지만 정작 나를 돌볼 시간도 없었고, 이론과 실제는 따로 놀았다. 이유 없이 아팠고,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치부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먹는 음식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미조구치 도루는 일본 최고 영양요법(분자교정요법) 전문의로, 2003년 일본 최초로 영양요법 전문 클리닉을 개원하여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비롯하여 알러지, 만성 질환 등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여러 질병을 영양학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치료법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 저서를 살펴보다 보니 <암에 걸리면 고기를 먹어라>라는 책이 있다. 내가 겪었던 유방암은 붉은 살 고기의 섭취를 극히 제한한다. 일주일에 1~2회이하로 섭취하고 1회 섭취량은 100g 정도 섭취할 것을 권하는 터라, 내용이 궁금해졌다. 이 책의 내용으로 유추해 보자면, 육류 섭취가 부족하면 철 결핍이 생길 수 있고, 철을 포함하는 열을 발생시키는 효소가 줄어드니 체온이 내려가고 손발이 차고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은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의 생산에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철분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욕을 잃어버리고, 행복감이 줄어들고, 잠을 못자게 되는 것이다. 철분이 우울증과 수면 장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정한 병은 아니지만, 심심의 불안정함을 자각하고 있는 상태를 부정수소 혹은 부정형 신체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90%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고 한다. 일본어를 그대로 번역한거라 처음 듣는 용어인데, 아마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율신경 실조증인 듯하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몸과 마음의 병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자율신경을 바로 잡아야 몸과 마음의 병을 다스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2장에서는 혈당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 쌀과 빵 등의 탄수화물과 당질을 조절 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먹는 순서만 바꾸어도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다.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기 위해서 잎채소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고, 단백질을 섭취한 후 마지막으로 당질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잎채소에 포함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당질의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설사나 변비가 생기는 질환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나 역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스가 차서 힘들기도 하고, 설사나 변비가 생겨 장이 불편한 적이 많다. 자율신경 불균형이 생기면 장의 점막과 장내세균의 균형에 악영향을 끼쳐 유해균이 늘어난다고 한다.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지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떠어지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세로토닌의 합성도 잘 안되고, 이로 인해 다시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한다. 그러니 고질적인 과민성대장증후군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공부해왔던 내용들을 죽 정리해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아울러 나의 건강 문제에 대해 조그만 해답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권한 10가지 식사법만 지키더라도 몸과 마음의 건강과 활력을 되찾아 줄 수 있다니 당장 실천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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