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에키 리에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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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에키 리에, 유노북스


60세가 되면 정년이니 40대 중반이나 50대가 되면 은퇴를 준비하라고 했었는데, 요즘은 사회생활을 더 오랫동안 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지 아직도 한창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아직 30대 같은데, 매일 아침 일어날때 혹은 무리해서 며칠 일했다 싶으면 체력이 안받쳐 주는 것을 느낀다.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픔 건강하게 잘 늙어가는 것, 우아하게 나이드는 법에 관심이 가게 된다. 나이가 들면 마음의 여유가 자연스레 생기는 줄 알았다. 관대해지고,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게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여전히 나는 먹고 사느라 바쁘고, 직장에서도 임원이 되어서도 대리 때처럼 일을 하고 있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꼰대 짓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20대들이 보기에는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로서 조언을 해도 꼰대처럼 보일 것이다. MZ 세대와의 사고방식 차이를 몸소 체험하다 보니, 열심히 살아 온 내 모습이 꼰대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인 우에키 리에는 도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심리학자이자 병원에서 심리상담을 하고 있고, 게이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임상강사이다.


저자는 10대에 두뇌달발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성공적인 나이듦이란 나이가 들수록 행복해지는 힘이라고 말한다. 30대가 넘어가면 신체발달은 점점 퇴화되지만, 40~50대에는 대인관계와 능력이 계속 발달하고, 60~70대 고령기에는 감정과 사고 능력이 무르익게 되고, 80~90대이상 후기 고령기에는 자기실현 능력이 꽃핀다고 한다. 이 설명만으로도 뭔가 인생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60대가 되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할 것이 아니었다. 삶을 살아내는 동안 우리의 감정과 사고능력은 더 발달할 것이니 죽기 전까지 아름답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느껴졌다.


젊었을 때는 A=B라는 사고방식으로 산다. 저자의 말처럼 A가 반드시 B가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열심히 공부하거나 노력하면 성공한다가 아니라는 걸, 세상의 논리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걸 30대가 넘어가면 깨달았다. 어렸을 때는 뭐든 계획한대로 척척 되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쉽게 풀리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상사가 녹록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시야를 더 넓힐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들수록 노력보다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열정이 가득하다 할지라도 체력이 안받쳐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성과를 내려면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젊었을 때처럼, 분량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방식을 바꾸어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해력과 사고력이 더 깊어지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우아해 질것인가 볼품 없이 자기 고집만 피우는 꼰대 노인네가 될 것인가는 결국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삶을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이들수록 행복해지는 힘을 키워서 멋지게 성공적으로 나이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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