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해독법 - 20만 명 치료한 의사가 알려주는 최신 의학
마키타 젠지 지음, 박유미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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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최강의 해독법, 마켄타 젠지 지음, 코리아닷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 건강의 척도라 이야기 한다. 식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들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말을 한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의 건강을 결정한다고 영양소의 균형과 좋은 것을 먹을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마켄타 젠지 박사는 먹는 것 만으로는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하면서, 우리 몸속에 생긴 유해물질을 어떻게 챙길 것인가가 중요하며, 음식을 넣어 주는 것 이상으로 먹은 것을 내보내는 능력, 특히 신장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잘 내보는 것은 배변을 잘 보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은 음식물의 가스, 장내 세균 사체, 소화효소가 고작이라고 한다. 유독물질은 혈액 속을 돌아서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하니, 그만큼 신장의 기능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켄타 젠지 박사는 AGEs 분석법을 개발한 분이라고 한다. 대학원때, AGEs, RAGE를 분석했었는데, 그 분석법을 최초로 고안한 분이라고 하니 너무 반가웠다. 생활습관병, 비만, 당뇨 등에 특히 관심이 많은 분으로, 2003년 AGE 마키타클리닉을 개원하여 20만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다고 한다. 그의 모토는 적어도 내 환자는 투석만은 받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한다. 신장 투석은 보통 일주일에 2~3번 받는데, 4~5시간씩 소요된다고 한다. 한 번 투석을 받기 시작하면 이미 신장을 망가질대로 망가진 것이고, 투석 시작 후 5년 생존율이 60%이니 40%는 5년 내에 사망하는 것이다. 55세 여성이 인공투석을 시작하면 수명이 15년이나 단축된다고 한다. 투석을 시작하면 혈관이 손상되어 동맥경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암 발병률 또한 높아진다고 한다. 대학 때 전공과목으로 배운 식이요법에서 투석에 대해 잠깐 공부한 것이 다인지라 신장 투석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신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얼마 전 한 건강검진에서 혈청 크레아티닌 0.8 mg/dL, 신사구체여과율(eCFR) 81.3 mL/min/1.73m)으로 신장기능은 좋은 것 같다. 혈청 크레아티닌이 5를 넘으면 지금 즉시 투석을 해야하는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수치가 이렇게 높아졌을 때에는 투석 외에 대안이 없다. 우리가 신장 기능을 이야기 하면서 간과한 것은 알부민뇨 수치인데, 소변 속 알부민 단백질은 신장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초기단계부터 변화가 나타나므로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검진 결과자 이상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했고, 경계성 주의하라는 말이 나와도 그러려니 생각한다. 나는 친구 중에 의사가 있어서 40세 즈음부터는 건강검진 항목 외에 몇가지 검사를 더 하고 있다. 덕분에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한 경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단백질 보충제가 신장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것이었다. 헬스 선수도 아닌 일반 사람이 근육증량을 위해 굳이 단백질 보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인위적으로 만든 분말이나 정제된 형태는 신장에 해로우며, 실제로 알부민뇨 수치가 갑자기 오른 환자도 있다고 한다. 즉 과잉의 아미노산은 요소, 질소 등으로 변환되어 소변으로 배설해야 하니 신장이 더 많이 일해야 하고, 결국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과잉 여과에 따른 신장기능 장애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내가 좀 더 똑똑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가 쓴 책들을 더 많이 읽고 공부하면서 내 몸을 잘 관리해야겠다.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고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으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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