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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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장재형 지음, 미디어숲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이라는 책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도 책을 모으고 읽는 것을 좋아하고, 마음이 헛헛할 때, 힘들 때 책을 읽는다. 아들은 엄마 곁에서 엄마의 삶을 받쳐주는 게 본인이라고 하지만, 나는 책을 읽는 것이 쉼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장재형님은 원목 주방업체 대표이자, 인문학과 자기계발 관련 서적을 한달에 50권이상 읽는 독서가, 서평가라고 한다. 나는 일년에 100권이상 책읽기를 결심하고 실천한지가 불과 몇년 밖에 안되었는데, 정말 존경스럽다. 게다가 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인문학 책 뿐만 아니라 서양미술, 역사 관련 책을 즐겨본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기간 인류의 사랑을 받아 온 고전에는 인생의 답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수천권 혹은 수만권의 책을 읽었을 저자가 삶의 의미, 행복을 찾게해 준 고전 인문학에 관련된 에세이다. 이 책에는 데미안, 달과 6펜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좁은 문, 파우스트, 노인과 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연금술사, 어린왕자, 오즈의 마법사,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위대한 개츠비, 안네의 일기 등등 28편의 고전문학이 등장한다. 읽어 본 책도 있고, 영화를 통해 알게된 내용도 있지만, 제목만 아는 책도 있다. 내가 아는 내용의 책이 아니더라도, 저자 나름의 설명과 해설이 깃들어져 있어서 고전이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와 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문고판으로 나오던 책을 도서관에서 열심히 빌려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저자의 해설 곁들인 글을 읽다보니 그때는 미쳐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다시 보이고, 뭔가 새롭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 혹은 바라는 것들을 찾아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갔지만, 사실 그들이 먹은 약은 위약(place) 이었고, 마법사를 만나면 해결될거라는 긍정적인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내며 지혜, 용기,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쌩떽쥐베리는 사랑하는 것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나이가 드니 이제야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어렸을 때 읽었던 인문고전을 나이가 들어서 다시 읽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인문 고전에 나오는 명언, 명 문장들을 밑줄 그어가며 읽고 또 읽다보니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가 느껴졌다. 고전문학에서 오는 여유가 느껴졌다. 유투브를 통해 누군가 짧에 정리해 놓은 내용을 세상의 모든 지식인냥 얘기하는 아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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