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직원 대처법 - 오늘도 직원들의 문제행동에 시달린 상사를 위한 즉시 적용 해결책
이시카와 히로코 지음, 오성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몬스터 직원 대처법,

오늘도 직원들의 문제행동에 시달린 상사를 위한 즉시 적용 해결책, 이시카와 히로코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몬스터 직원 대처법>의 소제목을 읽는 순간, 내가 알고 있는 몬스터들이 어떻게 유형별로 다 정리되어 있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20여년 전에는 몬스터 상사들이 많았었는데, 막상 제가 중간관리자가 되고 상사가 되니 왜 몬스터 직원들이 많아지는 건지.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어울려 사는 곳이 사회라지만, 조직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직원들은 참으로 자유분방하고 직장예절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상사들이 직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시카와 히로코님은 저와 나이가 같습니다. 일반회사에 근무하다가 2003년에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노무법인 대표로 산업상담, 커리어 컨설턴트 자격을 취득하여 기업의 노무관련 상담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몬스터들을 만났을테고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이 책에 그 노하우를 담아 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고, 오만하고, 윤리의식은 부족하고, 예의라고는 없는 몬스터 직원이 생겨나게 된 이유를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 탓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혼 한번 나지 않고 칭찬을 받으며 귀하게 자란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제자가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칭찬을 해주지 않아서 불만이라고 한다는 대목에서 최근데 직원과 대화하면서 겪었던 일이 떠 올랐습니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보고도 하지 않고 일하는 직원을 불러 놓고 얘기하던 중에, "이사님은 저를 한 번이라도 칭찬해 준 적이 있었나요?"하면서 펑펑 눈물을 쏟아내어 엄청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무슨 말 한마디만 하며 세상 억울하다는 듯이 소리내어 울어버리는데, 흡사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 대하듯 우쭈쭈 하며 궁디팡팡이라도 해 주어야하는 건가 싶어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런 상황이 요즘 몬스터화 된 젊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현상인가 봅니다.

업무경험이 고작 1~2년 밖에 안된 직원이 얕은 지식으로 잘난 척하기도 하고, 업무시간에는 잡답으로 시간을 보내고, 해야할 업무를 다 하지도 않고 퇴근시간이면 칼같이 나가고, 일이 터지면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남탓만 하고, 무책임한 행동들을 일삼는 몬스터들은 비단 직원 뿐 아니라 경력직으로 온 임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 행동은 방치하면 점점 더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저자는 몬스터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왜 그런 문제 행동을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말합니다. 몬스터 직원과의 대화는 어려움이 따르고, 상사는 일이 과중하고 여유가 없고, 스트레스가 많지만 그대로 방치해두면 몬스터 직원은 문제 행위가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몬스터 직원들의 유형별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응법을 소개하다가 마지막에는 몬스터 직원이 나올 수 없는 조직을 만들라고 합니다. 어쩌면 몬스터 직원은 보는사람의 관점에 따라 몬스터 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분명히 어떤 상사 밑에서는 몬스터 직원이었지만, 다른 상사의 밑으로 이동하거나 이직을 하면 평범한 직원이 되기도 한답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내 주변 혹은 어디를 가나 꼭 존재하는 몬스터들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강했었는데, 막상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몬스터는 만들어지는 것이니 가치관, 성향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직장 분위기도 중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이 누구나 가치있고 행복한 조직으로 만들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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