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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er (셀퍼) - 잃어버린 나를 마주하는 111가지 물음표
작은따옴표 지음 / 셀퍼(Selfer)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Be myself, Be yourself.
잃어버린 나를 마주하는 111가지 물음표 Selfer, 작은따옴표 지음, 셀퍼
코로나19로 인해 꼭 필요한 일 외에는 밖으로 나가는 것도 모임을 가지는 것도 자제하다보니 집에서 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덕분에 책을 읽고 공부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우리의 수명이 이제 100세 시대가 된다고 하니, 내가 앞으로 일할 날이 언제까지이고, 긴긴 노후를 보내려면 은퇴자금은 얼마나 필요하고, 부동산, 주식 등등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하는지 고민해야할 것들이 많네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이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해보며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에 대한 책들을 골라서 읽었습니다. 치열하게 20대, 30대, 40대를 살아왔습니다. 이제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가까워져 오니 나를 챙기고, 나를 생각하는 시간들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Be myself, Be yourself>는 나를 돌아보고 내가 어떤 가치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이라기 보다는 노트라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에는 총 111가지의 질문들이 있고, 날짜와,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을 쓸 수 있는 넓은 공간, 짧은 명언들이 한 구절씩 적혀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당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나? 당신의 외모는 어떻게 생겼나?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등등 처음부터 엄청 심오한 질문들이 적혀 있습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나에 대해 무언가를 쓴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답변하기 어렵거나 힘든 질문들은 쿨하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어떤 답을 써야할지 막막한 질문도 있고, 답이 아예 떠오르지 않는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며칠동안 아무런 답을 쓰지 못하고 침대 맡에 이 책을 두고 열었다 덮었다를 반복하기만 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나에대해 너무 무관심하게 살아왔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네요.
헬런 켈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이책에 나오는 질문에 답을 하나하나 써 내려 가다보니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신경쓰는 대신 내가 나의 가치를 평가하고 나를 더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이 책에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다 채우는 날,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써내려 가다보면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 나답게 살아가는 삶이라는 가치를 지향하며 살아가는 사람인 selfer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쁘게 사느라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마추지지 못하고 살았던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