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
마크 러셀 지음, 섀넌 휠러 그림, 김태령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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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

God is disappointed in you.

마크 러셀 지음, 섀넌 휠러 그림, 책읽는마을

아마존에서 5점 만점에 4.5점을 받은 책, 유쾌 상쾌 통쾌한 성경 에세이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내용에 깜짝 놀라습니다. 성경에 대한 책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심지어 그 내용이 유쾌 상쾌 통쾌하다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불면증에 가장 효과적인 책이 성경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성경읽기가 쉽지 않은데, 재미있게 읽는 성경 에세이라니 그 내용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서 무려 351페이지까지 있는 <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구약과 신약 성경 66권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여 줄거리를 요약하여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통독하려면 1년이 걸리는데, 이 책은 하루만에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2년동안 성경을 공부하고, 박사학위 과정 학생들을 들볶아 가며 조언을 구해가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구약성경 특히 모세5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모습은 질투가 많고 일차원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화가 많은 분으로 묘사됩니다. 레위기에서 시나이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율법 613가지와 십계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에서 십계명은 현대판으로 아주 간결하게 재해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상숭배하지 말라는 제 2계명을 설명하면서, 책상위에 옛 여자친구 사진을 올려 놓고 아내가 좋아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제 10계명은 이웃의 똥을 시샘하지 마라고 써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엥? 십계명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 원래 십계명 중 제 10계명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인데, 저는 아주 현실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너희들 중에 시샘할 정도로 값진 것을 가진 자는 아무도 없다. 네 이웃집 양치기가 얼마나 잘 생겼는지 관심이 없으니, 그런 이유로 밤잠을 설치지 마라"

성경을 배울 때 한글자도 더하거나 빼면 안된다고 배웠는데, 이 책은 본질을 설명하되 내용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놓았고, 사족을 많이 달아 놓았습니다. 섹스에 대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합니다. 성경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반감이 생길 정도로 불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들이 너무 가볍게 묘사된 것은 아닌지, 하나의 가십거리 정도로 치부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니 성경을 조금 더 친숙하게 읽히고 싶은 저자의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들이 나와는 거리가 먼 거룩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울러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성경도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유쾌 통쾌 상쾌한 성경에세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성경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모두에게 성경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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