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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 부부 ㅣ 새소설 20
권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5월
평점 :
요즘 시대상을 반영하는 딩크족인 신혼부부의 이야기!
이 책은 남편 강지웅의 시선, 아내 한민서의 시선, 그리고 부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웅의 입장에서 보는 민서의 모습은 날 경악하게 만들었다. 지극히 자기 위주에 명품가방과 오마카세를 좋아하며 저축보다는 소비를 즐기고, 소비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버리는 민서… 그녀와 전혀 다른 마인드와 생활방식을 가진 지웅은 얼마나 열불 날까 하며 읽었음,, 실은 민서가 너무 한심해 보여서 내가 더 돌아버리는 줄 ㅋㅋㅋ
민서의 입장에서 지웅은 병원 결과를 계기로 갑자기 돌변하더니 민서처럼 살게 되는데 역시 눈눈이이인가,,, 돌연 소비요정 & 욜로족인 민서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슬슬 개과천선 하네..? 이래서 거울치료를 하나 봐,, ㅋㅋㅋ
각자 지향하는 삶에 있어서 옳고 그른 건 없다지만 일단 부부가 잘 살려면 마인드는 비슷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음.. 또한 테트리스 게임처럼 부부가 각각 다른 모습을 갖고 있지만 서로 조율하고 맞춰가며 공백을 잘 메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론, 요즘같이 부동산은 치솟고, 경제는 어렵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는 시대에 어린 친구들이 딩크를 선호하는 것도 이해가 됐다. 나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데 어떻게 아이를 낳겠어.. ㅠㅠ 어쩌면 민서가 저렇게 욜로족이 된 것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인가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고,,,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이를 꼭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정의 형태는 다양하니 딩크로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좋다. 다만 아이를 낳고 싶지만 낳아서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딩크를 택하는 상황들은 없어졌으면 좋겠고, 지금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산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희망적인 사회가 되길 바란다..!
🌸P.233
"그렇지, 낙오자는 맞지. 그런데 지금부터 중요한 게 뭘까. 이왕 이렇게 낙오한 거, 레이스 참가자보다 훨씬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 게 아닐까. 낙오한 건 맞지만 낙오한 기분이 들지 않게, 아주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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