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보여 줘!
모모로 지음, 고향옥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모두 어떤 집에서 살고 있니? “

이 책에서는 동물들의 습성과 특징, 그들의 특별한 집을 소개한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동물들의 집은 대강은 알고 있었는데 강에 나무와 진흙을 잔뜩 쌓아 올린 비버의 집은 처음 알게 되었다. 탄탄한 건 둘째치고 평소 드나드는 출입구와 먹이를 나르는 출입구가 따로 있는 점이 신기했다. 아이도 비버의 집을 가장 신기해함ㅋㅋ가만 보면 동물들도 진짜 똑똑해! 동물들이 저마다 자기 상황에 맞게 집을 짓고 천적이나 기후에 대비하는 모습들을 보니 현명하게 사는구나 싶었음..!

다 읽고 아이에게 어떤 집에서 살고 싶냐고 물으니 넓은 마당에 수영장이 있고 집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5층 짜리 주택에서 살고 싶다고… 😇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서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집을보여줘 #모모로 #문지아이들 #문학과지성사#자연생태그림책 #그림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리뷰 #책추천 #도서추천 #도서리뷰 #bookstagra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야
효니 지음 / 부크럼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우리 다 같이 꽃길만 걷자.”
오늘처럼 이 말이 잘 어울리는 날이 또 있을까?


책 표지와 제목만 봐도 흐뭇하고 행복한 책..!

요즘 힐링 에세이를 꽤 읽었는데 이 책은 동물들과 자연 그림들이 있어서 그림만 봐도 행복했다.
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읽는다면 배시시 웃으며 잠시나마 행복해질 것 같은 책이었다.

정신없이 살다 보면 놓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일상 속에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일깨워준다. 그림까지 함께 있으니 그저 웃음이 나..!!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는 날에 그냥 그림만 봐도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질 것 같은 기분!

넌 지금 잘하고 있다고,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내일도 좋은 하루가 펼쳐질 거라고 말해주는 다정한 책.!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보자!

🌸
오늘도 잘 견뎠어.
힘들었지, 이리 와.

너의 하루를
토닥토닥 조용히 안아 줄게.

그 누구보다 따스한
네 품에 꼭 맞는
나는 너의 애착 인형이야.

껴안고 있으면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쌓였던 피로도
눈 녹듯 사라질 거야.

나는 언제나
너만을 바라보는
너의 다정한 애착 친구야.

#오늘도충분히괜찮은하루야 #효니 #부크럼 #출판사 #에세이추천 #에세이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도서리뷰 #bookstagra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을 방학
연소민 지음 / 열림원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을방학

솔미의 초등학생 시절, 그리고 단란했던 가정.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사라졌다. 나중에 아빠를 찾았을 때 아빠는 가정으로 돌아오길 원치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엄마와의 생활. 엄마는 이로 인해 저장강박증과 우울증이 생겼고, 솔미는 아픈 엄마를 돌보기로 결심한다.

늘 관심이 가는 모녀에 관한 이야기. 신파적인 분위기는 질색인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참 담백해서 좋았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처럼 보이면서도, 결국엔 서로를 응원하며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외동이라 독립적이다 보니 이런 모녀관계 너무 좋아..ㅋㅋ

솔미가 지극정성으로 돌본 덕분에 긴 투병생활을 마치고 다 나은 엄마는 불현듯 긴 여행을 떠나고, 솔미는 엄마와 함께 살던 고향 고흥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엄마의 옛 지인들과 친척, 자신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엄마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며,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엄마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다 알지 못했던 솔미.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과연 엄마를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딸에게만 기대지 않고,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살아가려는 엄마의 모습이 좋았고, 그런 엄마를 응원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솔미도 멋졌다.

가족이라고 해서 서로를 옭아매는 건 옳지 않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서로를 응원해 주는 관계. 독립적인 관계. 이런 관계도 충분히 따뜻할 수 있다.

🌸P.187
얼마간 속이 빈, 테두리만 있는 나무가 된 것 같았다. 삶이라는 것이 다소 얄팍해지고 납작해졌다. 가족이 떠난다는 건 나를 설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 한 개를 잃은 것과 같았다. 그간 엄마를 지키고 살리는 일을 위해서만 살아왔으니, 어느새 그것이 삶의 자세 자체가 되어 있었다. 이 끈적한 애증이 담긴 삶의 자세는 초등학생이던 내가 아빠의 실종 수사와 관련해 경찰과 대화했을 때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가족을 버리고 도망가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던 아이는 정말 어떤 일이 있어도 엄마 곁을 떠나지 않았다. 나는 딸이기 때문에 그녀를 깊이 연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엄마가 먼저 우리를 연결하는, 긴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이제 엄마와 나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알 수 없었다.

🌸P.225-226
"Never confine a cloud to a small space."
Even though it wasn't in the manual, Lizzy knew it was time. Milo needed to float free.
"절대로 구름을 좁은 곳에 가두지 말 것!”
설명서는 말해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리지는 때가 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이제 다솜이를 자유롭게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요.

🌸P.308
나도 엄마 덕분에 엄마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어. 이제 나도 혼자 나아가 볼게.

#가을방학 #연소민 #열림원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책 #도서추천 #도서리뷰 #장편소설 #bookstagra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찻잔 뒤집기 트리플 32
성수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쓸모와 무쓸모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요즘, 효율적이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고, 그 가치는 쉽게 사라진다. ‘쓸모’를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자취를 감춘 강희, 그리고 강희라는 존재를 통해 자신의 의미를 증명해 온 해진의 이야기.

초반엔 편하게 읽었는데 갈수록 약간은 난해했고, 생각할 것들이 많았다. 나 역시도 무언가를 판단할 때 그게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부터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쓸모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음.

강희는 쓸모가 있어도 결국 죽음 앞에서는 모두 무의미하다고 하는데, 아니 뭐 그렇게 치면 이 세상에 유의미한 건 없는 거 아닌가.. ㅋㅋㅋ 어차피 결국엔 다 죽는데 죽음 앞에서 의미 있는 건 하나도 없는 거잖아,, ㅋㅋ 난해한 책이라 그런지 단순하게 생각하게 됨ㅋㅋ

반면 무쓸모 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어딘가에선, 누군가에겐 쓸모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세상에는 마냥 무쓸모한 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쓸모든 무쓸모든 다 괜찮아, 그러니까 쓸모없음에 두려워하지 말자..ㅋㅋ

🌸P.28
도자기 공방에서 가마 공방까지는 차로 사십 분 정도 걸렸고, 나는 그 시간을 무척 좋아했다. 아직 구워 지지 않은 흙반죽들을 뒷좌석과 트렁크에 잔뜩 실은 채 달리는 사십 분은 내게 기분 좋은 긴장감을 주었다. 온몸에 피가 돌았고 머릿속이 깨끗하고 단순해졌다. 삶이 꽤 살기 쉽다고 생각했다. 내게 주어진 일을 하기만 하면 시간이 흘러갔으니까. 누군가 나를 추월하려고 하면 나는 그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누군가 내게 경적을 울리면 나는 그들에게 사과했다. 만약 사고가 난다면, 나보다 트렁크에 있는 도자기를 먼저 구해달라고 말하는 상상을 자주 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졌다. 사십 분 동안 나는 나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됐다. 나를 우선시하지 않아도 됐다. 그게 좋았다.

🌸P.138
연말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가라앉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았다.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삶이 흘러갈 때마다 나는 위를 쳐다본다. 내 시선이 천장 을 뚫고 지붕을 뚫고 하늘을 뚫고 우주를 뚫고 아주 거 대한 눈동자와 마주친다. 그렇다고 뭐 달라지는 건 없다. 괴로움이 덜어진다거나 끙끙 앓고 있던 일이 해결된다거나 하는 일도 없다. 다만 그곳에 누군가 있다고, 내가 옮기는 발걸음마다 함께하는 누군가, 내가 조금이라도 더 밝은 쪽으로 가기를 바라는 누군가 있다고 상상하면 마음이 조금은 나아진다.

#찻잔뒤집기 #성수나 #자음과모음 #트리플32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책
#도서추천 #도서리뷰 #연작소설 #bookstagra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 전통문화 보존법 PACT (Preserving American Culture and Traditions Act)가 시행된 근미래 뉴욕. 오직 미국만을 위하고 미국답지 않은 생각과 이념, 얼굴은 모두 탄압의 대상이 된다. 이런 일련의 상황 때문에 아시아계 엄마 마거릿은 떠나게 되고, 아빠와 둘이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12살 주인공 버드. 버드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찾아 나서는 이야기.

소설에서는 배경이 근미래지만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자국 우선주의 및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이 늘어난 걸 보면 그냥 현재 이야기 같다. 그리고 차별과 폭력 및 저항 등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이것 또한 너무 요즘 이야기…ㅠㅠ

미국답지 않다는 외모 때문에 부모와 자식을 일방적으로 떨어트려놓고 모든 걸 검열하는 장면들은 너무 슬프고 화가 났다. 작년 12월,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계엄사태가 생각나면서 더더욱 감정이입이 되었다.

이 책의 가장 압권은 엄마 마거릿이 비폭력적인 ‘시‘와 ’언어‘로 현실을 알리고 저항하는 장면인데 너무 마음 아팠고, 찡했다. 마지막에 버드에게 말하는 글은 눈물이 날 뻔했네ㅜㅜ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P.146
우리의 모든 잃어버린 심장은
흩어져 다른 곳에서 싹을 틔운다.

🌸P.309
옛날에 러시아에 글쓰기를 금지당한 시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침묵 대신 불을 선택했습니다. 매일 밤 그녀는 종잇조각에 글을 쓰고 또 쓰면서 내용을 기억에 새겼습니다. 새벽이 되면 성냥으로 종이에 불을 붙여 그녀의 글을 재로 만들었습니다. 오랜 세월 그녀의 글은 이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부활했 다가 먼동이 밝아오면 죽었습니다. 결국 그녀가 쓴 글의 생명은 불꽃에 새겨졌습니다. 시인은 친구들 귀에 대고 시를 중얼거렸고, 친구들은 시를 외어 혀 아래 숨겨 옮겼습니다. 입에서 귀로, 친구들은 시를 다른 이에게 옮겼고 결국 온 세상이 시인의 잃어 버린 글을 속삭였습니다.

🌸P.380
기쁨과 저울질하지 않고 단순히 그 위에 덮어씌우는, 끝없이 이어지는 죄의 목록. 두 가지 목록이 서로 섞이고 합쳐지면서 모든 작은 순간이 사람을, 관계를, 인생을 모자이크처럼 이루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버드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 엄마도 실수할 수 있다는 것. 그녀도 그저 인간에 불과했다는 것.


#우리의잃어버린심장 #셀레스트잉 #비채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리뷰 #책추천 #도서추천 #도서리뷰 #영미문학 #장편소설 #bookstagra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