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리 크리스마스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8
연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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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넓은 세상을 누비고 돌아온 아이가 오랜만에 만나 친구들에게 들뜬 모습으로 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해 설명하고 트리에 장식을 달기 위해 친구들과 곳곳을 다니며 장식을 구하러 다닌다.

친구들에게는 생소한 크리스마스 트리! ‘투리’ 라고 부르며 장식에 달만한 것들을 찾으러 이곳 저곳 누비는 모습들이 귀여웠다! 반짝반짝 빛나는 구슬 대신 형형색색 노리개와 진저브래드 쿠키 대신 달콤한 약과와 엿가락, 그리고 예쁘고 환한 빛을 내는 연등까지! 우리나라 고유의 멋이 가득한 물건들로 꾸며진 이색적인 트리가 더 예뻐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ㅋㅋㅋ 실제 트리도 이렇게 꾸며보고 싶다! ㅋㅋ


#우리누리크리스마스 #연수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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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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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하다 앤솔러지>의 네 번째 이야기 "듣다".
이번에는 듣는 것을 주제로 한 다섯 작가님의 작품들이 실려있고 내가 애정하는 김혜진 작가님을 비롯해 닟익은 작가님들이 많아서 더 궁금했다!

평소에도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어렵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김혜진 작가님의 <하루치의 말>에서 현서가 애실에게 ‘그동안 네 이야기를 듣느라 힘들었다’는 말을 내뱉는 장면을 보고 완전 공감했음..!🥹

이번 주제는 ‘듣다’ 였지만 다 읽고 나서 상대방에게 어떻게,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말하기‘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 말을 일목요연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내 생각을 섞지 말고 상대방의 말을 있는 그대로 경청해야 한다는 것도! 이게 제일 힘들어,,,😭

이번에 좋았던 단편은 김혜진 작가님의 <하루치의 말>, 백온유 작가님의 <나의 살던 고향은>, 서이제
작가님의 <폭음이 들려오면>.

🌸P.63-64 <하루치의 말>
애실은 다 기억나지도 않는,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말을 간직하는 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매일 밤, 차갑고 딱딱한 마음을 파서 하루치의 말을 묻는 일. 조금씩 더 깊이 파고, 오래 파는 행위에 단련되는 일. 말들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잠그는 일. 그러니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영위하는 현명한 사람들이 매일 되풀이하는 일들. 그건 애실이 평생 노력했으나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던, 현서로 인해 잠시 잊었던 일상이었다.

🌸P.151 <폭음이 들려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면, 아니,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만 알아도 삶이 훨씬 쉬워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하고 싶은 일을 했다면, 웬만큼 힘든 순간은 참고 견딜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했다면, 보람이라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사람이 나처럼 자신을 잘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다.

#듣다 #하다앤솔러지 #김엄지 #김혜진 #백온유 #서이제 #최재훈 #열린책들 #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도서리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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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 결심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두번째 선택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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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2020년 판사의 법복을 벗고 프리랜서 작가로 전업한 그의 두번째 삶에 대한 이야기!

예전에 <개인주의자 선언>, <쾌락독서>를 읽었을 때 보통의 판사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었다. 권위적이지 않고, 법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게 판결을 내릴 것 같고, 개인의 신념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판사생활을 오래 하시길 바랐는데 퇴직을 하시고 전업작가가 되셨네..?! 법조계에서 보면 너무 아쉽지만 드라마계에서 보면 횡재일 것 같기도 하고..!ㅋㅋ 암튼 판사를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참 재밌었다. 주식과 재테크에 관한 이야기와 퇴직 후 한동안 방황하며 고민과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 작가님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사시는구나 싶었음..!

이 책을 보니 회사만 관두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닌 거 같고,,, 뭐든 약간의 구속이 있어야 자유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이 쓰신 드라마가 곧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모쪼록 이번 드라마도 성공하셨으면 좋겠고, 좋은 글도 자주 쓰셨으면 좋겠네! ㅋㅋ

🌸P.111
죽는 날까지 철없이 살고 싶다. 그 과정에서 우울하고 쉽게 지치고 아프고 변덕이 널뛰고 온갖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른다고 해도 말이다. 나는 더 놀고 싶다. 그동안 이미 열심히 놀았지만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더 치열하게 놀고 싶다.
그러기 위해 우선 걷기부터 하고 간헐적 단식부터 시작해본다. 올해만도 여섯번째 시작하는 거지만.

🌸P.158
하지만 최소한 이제는 안다. 재테크도 여행도 행복을 담보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일과 삶의 균형이란 일도 치열하게, 삶도 치열하게 살아낼 때 찾아온다는 것을.

#나로살결심 #문유석 #문학동네 #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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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의 마지막 새
시빌 그랭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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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1835년 북유럽의 동물상을 연구하러 떠난 젊은 생물학자 오귀스트가 아이슬란드의 어느 섬에서 우연히 멸종위기종인 '큰바다쇠오리'를 만나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 박물관에 보내려고 했지만 프로스프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면서 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새를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며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고 종의 소멸을 지켜본다.

단순히 동물과의 교감이야기일까 싶었는데,, 뭐랄까 읽는 내내 슬프기도 하고 경이로웠다고 해야 하나.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고 크게 애착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이런 감정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감정을 느낄 수가 있구나 싶었다. 이름을 지어주고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거까진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새의 행복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도 하고 새에게 같은 종을 만나게 해 주려고 애쓰며, 늘 새의 관점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어쩌면 내가 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이런 모습들이 더 크게 다가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새를 위해 헌신하고, 결국 종의 소멸을 지켜보며 자신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P.125
우주는 인간이 바라보기 전부터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테지만, 자신의 일부분으로 이 세상이 존재하는 것에는 무관심하다. 그래서 이 세상은 혼자서 제 깜냥으로 숨을 쉬고 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문득 인간은 이 세상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무수히 많은 지저깨비에 섞인 하나의 부스러기보다 나은 존재도 아니고 그보다 못한 존재도 아니었다. 알고 보니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름이 붙어 있고, 체격, 냄새, 습관, 취향, 변하기 쉬운 개성을 지닌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 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는 자신을 더 자유로워졌다고 느꼈다. 파도와 다를 게 없는 존재라고, 검은 모래톱 위를 날아다니는 파리와 친구가 될 만한 존재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게다가 아주 작고 하찮으며 세상 모든 것과 동등한 존재로서 이 무한한 우주와 토론을 벌이고 있어서,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는 우주를 상대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P.226
하지만 그렇게 용맹하고 담대함에도 프로스프는 사라지리라. 그냥 죽는 거라면 정상적인 일이지만, 단 지 죽는 것이 아니라 녹아 없어지듯 사라지리라. 떠나면서 자기가 속한 종의 모든 흔적을 가져가리라. 어떤 식으로 존재했는지, 어떻게 먹이를 먹고 스스로를 지키고 이따금 사랑을 나누었는지를 알려 주는 모든 흔적을 함께 가져가리라.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은 그것을 나 한 사람만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스프 자신도 알지 못하는데 나만 알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바다의마지막새 #시빌그랭베르 #열린책들 #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도서리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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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구직자 - 그리고 소설가 정수정의 화요일 다소 시리즈 5
정수정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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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제목만 보고 요즘 2030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고군분투기 인가 했는데 결혼과 함께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사회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었다. 결혼을 앞둔 여성, 결혼 후 아이를 낳고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들이 재취업을 할 때 겪는 일들이 실감 나게 그려짐!

당장 주변 친구들만 봐도 아이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었다가 몇 년 후 다시 취업을 하려 하면 경력을 살리기 어렵고,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으면 풀타임 근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마냥 소설 같지만은 않았다. 결혼 후 이직을 할 때 면접에서 아이 계획에 대한 질문이라든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능력이 있어도 채용에서 거부당하는 에피소드는 현실과 다름없었고.. 읽는 내내 울화통이 터져서 죽는 줄 알았음 ㅜㅜ

나는 양가 부모님 도움으로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지금까지 일을 이어가고 있지만,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친구들이 “지금 다시 일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친구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수년째 반복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대체 언제쯤 나아질까.. 너무 싫고 답답해..ㅠㅠ

✔️P.184
직장을 다니고 있었어도 결혼을 이유로 사회가 내게 태도를 바꿨을까? 당분간 주요 업무에서 배제되고, 조금 빈틈을 보이면 미혼일 때보다 더 냉정하게 대했을까?
결혼을 하면 대부분 그런 삶을 사는 걸까? 내가 운이 좀 없었고, 기업에서 원할 정도로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라고, 그럴 거라고 믿으려 노력 했다. 선배의 말은 애써 덮어둔 상처를 다시 들춰서 확인하는 것 같았다. 나를 향한 말이 아니었는 데도, 본인의 이야기를 한 건데도.

✔️P.314 - 작가의 말
그리고 나는 계획을 다시 세울 거다. 또다시 내 힘에 맞게 잘 살아내기 위해서. 그런 점에서 나는 의지가 강하고 성실하다. 구직활동을 하면서, 그리고 직장에 들어가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던 지수처럼, 모두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자 자신의 농도에 맞는 삶을 살며 스스로를 지키며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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