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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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하다 앤솔러지>의 네 번째 이야기 "듣다".
이번에는 듣는 것을 주제로 한 다섯 작가님의 작품들이 실려있고 내가 애정하는 김혜진 작가님을 비롯해 닟익은 작가님들이 많아서 더 궁금했다!

평소에도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어렵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김혜진 작가님의 <하루치의 말>에서 현서가 애실에게 ‘그동안 네 이야기를 듣느라 힘들었다’는 말을 내뱉는 장면을 보고 완전 공감했음..!🥹

이번 주제는 ‘듣다’ 였지만 다 읽고 나서 상대방에게 어떻게,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말하기‘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 말을 일목요연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내 생각을 섞지 말고 상대방의 말을 있는 그대로 경청해야 한다는 것도! 이게 제일 힘들어,,,😭

이번에 좋았던 단편은 김혜진 작가님의 <하루치의 말>, 백온유 작가님의 <나의 살던 고향은>, 서이제
작가님의 <폭음이 들려오면>.

🌸P.63-64 <하루치의 말>
애실은 다 기억나지도 않는,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말을 간직하는 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매일 밤, 차갑고 딱딱한 마음을 파서 하루치의 말을 묻는 일. 조금씩 더 깊이 파고, 오래 파는 행위에 단련되는 일. 말들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잠그는 일. 그러니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영위하는 현명한 사람들이 매일 되풀이하는 일들. 그건 애실이 평생 노력했으나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던, 현서로 인해 잠시 잊었던 일상이었다.

🌸P.151 <폭음이 들려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면, 아니,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만 알아도 삶이 훨씬 쉬워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하고 싶은 일을 했다면, 웬만큼 힘든 순간은 참고 견딜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했다면, 보람이라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사람이 나처럼 자신을 잘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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