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
김영춘 지음 / 이소노미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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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정치에 대해 생각해본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리고 한국역사에 대해 특히 근대사에 대해서 생각해본 날 역시 손에 꼽습니다. 투표에 대해 생각해본것도 최근에 일어난 일중 하나이고, 그전에는 귀찮은 일 정도로 생각한게 다입니다. 제가 30대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대변하는것도 아니지만 이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만 해도 정치와 투표는 다른나라 애기보다 더 먼 이야기로 대해지는게 사실입니다. 더욱이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이 성향은 더 강해지는 추세입니다. 이 이야기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정치와 투표는 나이든 사람들만 행하고 있고, 좌파와 우파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정치가 김영춘의 에세이 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20대 때부터 정치세계에 엮여, 지역주의 정치에 맞서 싸우겠다는 나름대로의 포부를 들고 정치인이 되었고, 그 중간중간 유명한 대통령들과의 그리고 유명한 정치 일화를 중심으로 자신의 정치 성장기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책의 표지에 적힌 살아있는 한국사라는 이야기는 이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몰랐던 지난 과거의 한국사를 보게되었고, 그이야기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그간 정치에 대해서 나몰라라 했던 자신의 모습이 현재 한국의 모습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할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짓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선을 긋고, 결국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당연히 얻어야할 국민의 권리를 스스로 권력자들에게 선물로 준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늦게나마 알게된것을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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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교감
이혁 지음 / 연화경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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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교감은 내가 내몸에 대해 내건강에 대해 얼마나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시기에 다가온책입니다. 겨울이잖아요?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건강에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걷는시간을 줄어들게 됩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운동시간이 줄어드는지도 인식하기 힘들어질 지경이에요. 책 몸의 교감 표지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바로 "테스형이 말씀하셨다!" 이부분이 압도적이라고 할수있을것같아요 ㅎㅎ 건강에 대한 책이라고해서 어렵고 무거워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가볍게 읽고 이해할수 있는 종류로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 이 말이 또 와닿더군요.

저자는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부분을 질문으로 던지고 답을 해줍니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은 것일까요?" 또는 "비염이 잦은 아이는 무엇이 문제일까요?" , "부모님의 우울증,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이 겪는 부분에 대한 질문과 해결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그러니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건 덤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의 목적은 독자들이 의사처럼 건강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습관을 익힐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작성한 것 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읽기 쉬웠고, 이해하여 생활에 접목시키는 것도 쉬웠죠. 이 책은 어쩌면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면역력과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그리고 건강에 대한 상식을 알고싶다면 꼭한번 읽어볼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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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 회사에 영혼 갈아넣다 번아웃 맞은 모든 삼십대를 위해
재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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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책을 고르는 동일한 기준은 있습니다. 바로, '나에게 필요한것' 이죠. 지금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거나, 도움이 될것같은 책을 고르는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기준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회사원이거든요. 책의 표지에 나오는 것처럼 지금껏 회사에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모든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3,6,9 불변의 법칙을 견뎌내기도 했구요. 버티기위해 안간힘을 쓴적도 많습니다. 아.. 이건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어쨌든, 회사원인 저에게 책의 제목이 가장 와닿더라구요.



책의 저자인 재키님은 정말 치열하게 살아오셨더군요. 저처럼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오신분이에요.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여성으로서 팀장자리에 오르기도하고 리더십과 코칭 MBA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여성리더십 연구자이며 대학 겸임교수로 일하는등. 삶에 있어서 진취적이지 못하고 항상 그자리에 안정적으로 있기를 원하는 저같은 사람과는 하늘과 땅차이의 경험을 갖고계신분입니다.



하지만 '사람' 아니겠습니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권태기를 맞게 되고 삶에 고민과 방황에 빠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렇다면 치열하게 살아왔고 나름 엘리트? 삶을 걸어온 저자분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경험을 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게다가 코칭MBA를 수료했으니 배울점이 있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회사생활에 대한 고민들을 해결할수 있는 힘을 주고 해결방안 예시를 들어놓는등 회사원이라면 꼭 필요한 조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비유를 하곤하는데, 굳이 회사에 국한되지 않더라고 삶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그런 말들도 많이 있더군요.



남자와 여자를 정확하게 어떤차이가 있다라고 구분지어 애기할순 없지만 다른건 확실히 다릅니다. "타고난 건지 길러진 건지 분명치는 않지만, 여성은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확실히 공감되는 부분이더군요. +_+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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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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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새로운 변신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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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리커버 에디션)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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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 '눈뜬 자들의 도시' 는 영화로 공개된 '눈먼 자들의 도시' 의 후속편이라는 말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위기가 닥쳤을때 정부와 국민의 행동이 지금의 우리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에, 그 후속작인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는 과연 어떻게 사회가 변화되었을까 라는 기대감과 희망이 어느정도 올라왔는데, 과연 기대에 부응해줄지가 관건이었다.


전체적인 스토리 이해와 재미를 위해서 눈먼 자들의 도시 를 보고 난 후, 눈뜬 자들의 도시를 읽으면 좋지만 별도로 읽어도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유럽소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제사라마구 소설의 특징은 대화문과 설명문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의외로 집중력을 요구하는 소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다 읽고 난뒤에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는 문학적 소설이라는 점이 누군가에게도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예상은 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눈뜬 자들의 도시' 에서 또한 정부의 선택은 이전과 똑같다. 국민을 버리고 있는 자들만 살길을 모색하는 이기적인 모습. 표지 뒷면에 적힌 '세상의 모든 눈뜬 자들이여,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라는 문장에는 많은 뜻이 내포되어있음을 알게된다.

'눈뜬 자들의 도시' 는 비오는날 선거일 투표소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나라 수도에서 실시된 선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익정당 8퍼센트, 중도정당 8퍼센트, 좌익정당 1퍼센트, 기권 없음, 무효표 없음, 백지투표 83퍼센트. 총리는 말을 끊고 옆에 있던 잔으로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오늘의 투표가 지난 일요일에 드러난 경향의 확인인 동시에 악화임을 알기 때문에, 이 곤혹스러운 결과의 모든 원인을 진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



시민 10명중 8명이 백지로 투표를 한 것이다. 이 믿을수 없는 상황에서 재투표를 시도하지만 백지투표의 범인?을 찾기위해 정부는 혈안이 되어 거짓말 탐지기 까지 동원하여 해결하려 하는데, 사실 눈먼자들의 도시에서도 '말도안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럴수밖에없겠다' 라며 수긍하는 태도로 이야기를 따라가며 충격에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 책 또한 말도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럴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된다.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가 무겁게 진행되고 정치적인 이야기로 흘러들어가는 부분에서는 어렵게 느껴질수있지만 천천히 읽어 나간다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비교해 보는 재미를 느낄수도 있는 작품이다. 대학생때 이 책을 읽었다면 좀더 풍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수 있었을까? 이미 굳을때로 굳어진 마음과 머리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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