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눈뜬 자들의 도시' 에서 또한 정부의 선택은 이전과 똑같다. 국민을 버리고 있는 자들만 살길을 모색하는 이기적인 모습. 표지 뒷면에 적힌 '세상의 모든 눈뜬 자들이여,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라는 문장에는 많은 뜻이 내포되어있음을 알게된다.
'눈뜬 자들의 도시' 는 비오는날 선거일 투표소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나라 수도에서 실시된 선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익정당 8퍼센트, 중도정당 8퍼센트, 좌익정당 1퍼센트, 기권 없음, 무효표 없음, 백지투표 83퍼센트. 총리는 말을 끊고 옆에 있던 잔으로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오늘의 투표가 지난 일요일에 드러난 경향의 확인인 동시에 악화임을 알기 때문에, 이 곤혹스러운 결과의 모든 원인을 진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