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경제사 수업 - ‘보이지 않는 손’에서 ‘후생경제학’까지 13가지 대표 이론으로 배우는
조너선 콘린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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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획을 그은 위대한 경제사상가들의 이론과 그들의 이론을 통해 복잡한 경제의 흐름을 배워서 경제학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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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받고 있다는 착각 - 온라인 검열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질리안 요크 지음, 방진이 옮김 / 책세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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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들이 보호정책이라 내세우며 우리의 사적인 생각을 통제되고 선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기에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그들의 보호정책은 과연 누구를 보호하는 정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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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감상 수업 - 하루 한 곡, 내 것으로 만드는 클래식 100
유니쓰.루바토 지음, 김은하 감수 / 뜨인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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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랑 클래식을 잘 이해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한곡을 듣더라도 제대로 된 감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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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하는 아이 - 성장소설로 다시 태어난 6.25전쟁
줄리 리 지음, 김호랑 그림, 배경린 옮김 / 아울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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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북쪽으로 이백 리 떨어진 시골에 살고 있는 주인공 소라는 열세 살이 되자 농장일 가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인 영수와 지수를 돌보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동생 지수가 태어나기 전까지 학교에 다니며 마음껏 공부하고 친구들과도 마음껏 놀았던 소라는 지수만 아니었음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소라는 맏딸로서 자신이 해야 되는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었다.

그날도 강에서 고기를 잡는 중 그물을 던지다 중심을 잃고 물에 빠진 동생 영수를 강에서 끄집어내 옷의 물기를 대충 제거해 주고 조선소년단 모임에 보냈다. 조선소년단 모임을 한 번이라도 빠지면 영수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당의 감시자 명단에 오르고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기에 절대 빠져서는 안되었다.


영수를 학교 건물로 들여보낸 후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 무리와 어울려 동생들의 옷가지를 빨고 있을 때 한 할머니가 헐레벌떡 뛰어와 아주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후 아주머니들이 심각한 얼굴로 마무리하지 못한 빨랫감을 대충 주워 담고는 부리나케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에 소라도 동생들의 옷을 대충 헹구어내고 빨래 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급하게 걸어가는데 뒤에서 좀 전에 학교에 갔던 영수가 자신을 부르며 달려왔다. 그러고는 새로 부임한 선생 조 동무가 안내가 다시 나갈 때까지 수업은 모두 중단한다는 말을 했다고 알려준다. 서둘러 영수와 집으로 돌아온 소라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는 아버지 옆에 앉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소라네 가족은 저녁을 먹으러 온 김씨 아저씨네로부터 마을을 탈출해 부산으로 갈 계획이라는 말을 전해 듣는다. 김씨 아저씨네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소라네가 믿는 존재로 그들은 소라네처럼 공산당에 반대했다. 어머니는 너무 위험해서 같이 갈 수 없다며 왜 그런 이야기를 해서 자신들을 위험에 빠져들게 하는 거냐며 원망의 말을 쏟아냈다. 그들이 도망치고 나면 경찰이 친하게 지내던 소라네에 분명 위협을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김씨 아저씨에게 부산에 살고 있는 처남의 이름과 주소를 가르쳐 준다.


며칠이 지나 김씨 아저씨네는 마을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소라는 그들이 탈출에 성공해 부산으로 갔다고 믿었지만 마을에는 김씨 아저씨네가 수용소에 끌려갔다느니 총에 맞아 죽었다느니 하는 흉흉한 소문만 돌았다.

얼마 후 경찰들이 몰려와 소라 부모님을 끌고 가 심문한 뒤로 소라네는 동네 사람들의 표적이 된다. 그래서 소라네 가족은 항상 다 같이 모여 있고 집 밖으로도 잘 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몇 주가 흐르고 마을은 점점 비워지기 시작했다. 소라는 어머니에게 다들 어디로 간 것이냐며 명기 오빠네처럼 도망간 것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고 다들 명기네처럼 잡혀가는 것뿐이라고 대답했다.

여전히 소라 아버지는 탈출하기를 원했고, 어머니는 완강하게 버티며 안된다고 반대했다. 그렇게 부모님 사이는 냉랭해졌고, 소라네는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라네 가족에게 몸 성한 사내들은 죄다 군대로 끌고 간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에 어머니는 아버지가 전쟁터에 끌려가실까 봐 수수밭에 땅굴을 파 아버지를 숨기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 후 아버지는 줄곧 땅굴에서 지내고 밤에만 잠깐 집으로 돌아와 머무르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류 작전 성공으로 미군이 마을에 입성하게 되면서 아버지는 땅굴에서 나오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도 공산당이 지배하던 때와는 달리 활기를 찾아갔다.

하지만 몇 주 뒤 라디오에서는 북한군이 다시 미군을 이기기 시작했다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며, 결국 아버지는 이번이 마지막 남은 기회라며 가족들과 함께 탈출할 것을 결심한다. 가족이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어머니도 결국 피란 가는 것에 찬성하며 소라네 가족은 그날 밤 당장 피란 길에 오른다.


그렇게 떠난 피란 길에서 마을을 이탈하는 사람들을 체포하는 무리들과 만나는 위기를 넘기기도 하고 아버지가 아는 사람과 만나기도 하며 남쪽으로 향하던 중, 하늘에서 전투기 한 대가 구름 사이를 뚫고 피란 행렬을 향해 낮게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 전투기가 공산당 전투기인 것을 알아차린 순간 모든 사람들은 공포에 빠져 달리기 시작했고 행렬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 와중에 소라는 가족들에게서 떨어져 혼자 남겨지게 된다. 혼자 남게 된 소라가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밀리고 밟히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이, 흩어진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서 있는 동생 영수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과 지수는 보이지 않았다. 영수에게 달려간 소라는 영수의 손을 잡고 뛰어다니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다라 있는 언덕을 보고 어쩌면 부모님도 언덕 위에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영수를 데리고 언덕을 향해 달리는데….



요즘 시대의 아이들에게 한국전쟁 즉 6·25전쟁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저 영화나 소설 속에 어쩌다가 나오는 이야기로 <어벤저스>에 나오는 전투 이야기보다 더 와닿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학교 수업 시간에 우리나라는 종전 국가가 아닌 휴전국가임을 항상 강조하며 반공 교육시간이 반드시 있었는데 요즘은 반공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눈치를 봐야 하고, BTS가 6·25전쟁 70주년 기념으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미국과 대한민국,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중국인들로부터 엄청난 인신공격을 받았으며 그들이 모델로 있는 상품들은 쇼핑몰에서 내려야 할 정도였다.


중국과 북한은 여전히 북한의 남침을 부정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을 침략국으로 보고 6·25전쟁을 미 제국주의에 대항해 조선을 도왔다는 의미로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르며 북한이 먼저 공격하여 남침을 단행했다는 사실을 빠뜨린 채 한국과 미국을 가해국으로 말하고 그렇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은 6·25전쟁에서 우리 군을 사살한 참전 군인들에게 훈장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정치·경제적 이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역사를 왜곡해서 말하고 가르치는 것에 항의조차 하지 못하다니.


이 책은 한 집안의 장녀로, 누구누구의 딸로, 동생들을 돌봐야만 하는 누나의 역할만을 강요받은 소라라는 소녀가 6·25전쟁을 겪으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 소설이다.

소설은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그리고 있고, 그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소라의 고군분투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읽는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울리고 있다.

같은 여자지만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고 남동생만 걱정하고 챙기는 어머니와의 갈등과 여자이자 맏딸이고 누나였기에 모든 것을 감내해 내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눈물샘이 터진 듯이 한없이 울었다. 힘든 상황을 혼자서 잘 버텨내고 동생을 보살폈지만 누구도 묻지 않는 소라의 안녕. 어떻게 그 모든 설움을 그 작은 몸으로 꿋꿋하게 견뎌낼 수 있었을까?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면서도 조선소년단 입단 나이 같은 부분에서 약간의 문학적 허용을 가미해 6·25전쟁의 실상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다시는 이런 아픈 전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소설은 이서윤 선생님의 추천도서로 6·25 때 아이와 함께 읽고 아이와 함께 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기 좋은 책이다.

우리는 6·25 전쟁에 대한 진실과 그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 싸운 우리 군인들과 우리를 도와준 연합군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세상은 결코 멈추지 않기에 우리의 꿈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전쟁이라는 역경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감동의 이야기 『지켜야 하는 아이』를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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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 ‘신이 죽은’ 시대의 내로남불
허경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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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즉 내로남불이란 말은 1990년대 신한국당 국회의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이중잣대에 대한 현상을 꼬집어 비판할 때 널리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런 의미를 가진 다양한 다른 형태의 말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바로 이 내로남불이라는 말로 정립되었다.


왜 이런 말이 생겨난 것일까?

우리는 어떤 하나의 사태를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관점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관점이라는 기준을 세우고 그 사태에 대해 자신과 다르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것이 아니라 틀리고 잘못되었다고 단정 짓는다.


속담 중 '자식 겉 낳지 속은 못 낳는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내가 낳은 자식이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이다. 한 개인의 경우에도 세월이 흐르면서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변하는 경우 예전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과의 생각에 괴리를 느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모·자식 간, 혹은 본인으로 한정됨에도 불구하고 인식과 이해가 달라질 수 있는데 하물며 완전 생판 남남일 경우에는 더하지 않을까?


이렇게 남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나와 남은 같지 않고 영원히 같을 수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자신의 가치관과 상식을 내세우며 남에게 자신과 같아지라고 강요하고 있다.

왜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른 가치관과 나와 다른 상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미국 오클라호마에서는 남의 햄버거를 먹으면 위법이 된다고 한다. 도저히 나의, 아니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한 사이에 햄버거 한입 정도는 나누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게 위법이라니. 그렇다면 미국 오클라호마는 틀리고 잘못된 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작가는 이 책에서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되어버린 내로남불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다루고 제시하고 있다.

내로남불의 비판 담론의 대상은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웃과 강자, 약자 그리고 나 자신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분류는 논의의 편의에 의한 것이지 명확히 구분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타인에 대한 내로남불은 이미 비판 그 자체로 '너는 하면 안 되고 나는 해도 된다'라는 불평등한 관계가 아닌 '우리는 평등해야 되는데 실제적으로는 평등하지 못하다'라는 분노와 비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내로남불이라는 것은 과거부터 쭉 있어왔지만, 21세기에 들어 사회 전면에 떠오르며 이러한 일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가 이전과는 다른 사회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1장과 2장에서 밝히고, 마지막 3장에 이르러서는 니체의 '신은 죽었다'에서 따온 부제처럼 니체를 비롯한 철학자들의 사상에서 타인들의 내로남불 뿐만이 아니라 타인과 자기 자신 모두를 향한 내로남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비판 정신을 유지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작가는 철학이 지향하는 건강한 불편함을 가져오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음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인식이 중립적이니, 보편적이니 말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모든 인식, 아니 인식이라는 것 자체가 편파적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비난했던 아니, 비난하고 있는 자들에 대해 우리 역시 내로남불을 행하고 있음을 깨닫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반성부터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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