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마법사들 2 -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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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이유로 제론과 몸이 바뀐 후 자신의 몸을 되찾으려는 제론에 의해 죽음 직전까지 갔었던 리안은 섀드가더들에 의해 구조된 후 새드가더들의 비밀 기지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곳에서 생활하며 제론의 행적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유란섀드학교로 돌아간 리안은 전혀 뜻밖의 수업에서 제론의 행적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고 더 깊이 조사한 결과, 제론이 추구하는 진짜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한편 다른 방향으로 제론 일당을 뒤쫓던 섀드가더 세린은 리안을 제론 일당에게서 구출하던 당시 입수했던 제론의 수하 케인의 그림자 조각을 통해 그가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의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은 10여 년 전 명망 높은 섀드들을 연쇄적으로 납치했던 반체제적 조직으로 납치 현장에는 검은 정사면체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정보를 들은 리안은 케인이라는 연결고리 외에 조사를 통해 추측한 제론의 목표와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이 목표로 했던 지향점이 동일한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세린과 공유했다. 이에 세린은 제론과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간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의 초점을 좀 더 넓히기로 했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진실에 다가가던 중 제론이 자주 방문했던 여러 장소들 중에서 섀드와 아무런 연관성을 찾지 못했던 솔즈베리 근처 저택을 탐문하던 조사원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사원은 마지막 순간 자신의 그림자에 기억을 주입해 섀드 범죄 수사국에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남겼다.

그 기억을 받아본 세린과 리안은 섀드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 저택이 실은 섀드뿐만이 아닌 제론, 더 나아가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과 아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고는 그 저택에 직접 잠입해 조사할 계획을 세우는데….



『그림자 마법사들』이 약 1년여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이 책은 판타지적인 요소로 인한 무한한 상상력과 고도의 두뇌회전과 상황 판단 등을 요구하는 추리력을 기본으로 1권에서 보여준 것보다 좀 더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더욱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1권에서 이미 많은 판타지적 요소를 보여주었기에 2권에서는 더 이상 신기하거나 새로울 것이 없을 거라는 예상이 책을 펼치자마자 빗나가버렸다. 거기에 더해 시작부터 흐르는 긴장감과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에 완전히 압도되어 '어메이징'을 연발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2권의 세상은 1권보다 더욱 기발하고 신기한 마법적 요소가 가득한 세상이었고, 그러한 세상 속에서 주인공 리안은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답게 한층 더 성장하고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제론이 꿈꾸는 '소수의 지도자가 대중의 자유의지를 통제하여 다수를 지배하는 사회'는 현실의 어딘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이기에 현실과의 괴리감 없이, 아니 오히려 현실과 비교하며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 예측할 수 없는 신기한 판타지적 요소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묘한 흥분감을 가져다주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에 침잠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주위를 환기시켜주는 기능을 하며 이야기를 한껏 쫄깃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야기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제론과 리안의 숨 막히는 대결과 그들의 새로운 각성을 보여주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야심을 이루고자 하는 제론과 그런 제론을 막고자 하는 리안. 과연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누가 될까?


독특하고 참신한 판타지적 장치와 인물을 보여주는 『그림자 마법사들』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판타지 소설에 대한 호불호를 상쇄시키며 모두에게 매혹적으로 어필될 수 있는 소설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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