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홍홍 홍콩 할매 3 - 귀신의 이름을 부르면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조영서 지음, 박종호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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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홍홍홍 홍콩 할매』 시리즈의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인 3권이 나왔습니다.

2권에서 홍콩 할매는 아이들의 도움으로 책 밖으로 나온 목적을 거의 이루었어요. 이제 아이들과 함께 쓴 홍콩 할매를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기만 하며 끝이었어요.

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오삭한 작가가 '도와주세요!'라는 문자만 덩그러니 남긴 채 사라지며 무언가 새로운 사건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며 2권이 끝났었는데요.

그 이야기가 3권에서 시작됩니다.



3권에서 마리지와 강기둥, 배시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포 작가이자 어봉이의 삼촌인 오삭한 작가를 만나러 어봉이의 집에 갑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어봉이가 거실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삭한 작가가 2층 작업실에서 내려오질 않는 거예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아이들은 직접 인사하기로 하고 다 같이 2층으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2층 작업실에 작가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더욱더 이상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핸드폰을 두고 다니지 않는다던 작가님의 핸드폰은 책상 밑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 핸드폰에는 오 작가가 출판사에 보낸 '도와주세요!'라는 문자가 마지막으로 남겨져 있었어요. 아이들은 직감적으로 오삭한 작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눈치채요.



아이들은 오 작가를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뒤졌지만 수상한 점은 발견할 수 없었어요. 단 작업실 책상 위에 있는 『귀신의 집에 사는 귀신들 이야기』라는 책을 제외하고는요.

그 책이 낯설고 수상해 보였던 리지는 그 책을 펼쳐 보았어요. 그리고 그 책에서 예전 기둥이, 시우와 함께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었던 때와 비슷한 짜릿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제야 아이들은 오삭한 작가도 자신들처럼 책 속으로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또 다른 손님이 오 작가를 찾아왔어요. 바로 아이들과 함께 쓴 원고가 책으로 나올 때까지 책 밖에 나와 지내고 있던 홍콩 할매였어요.

아이들은 홍콩 할매에게 오 작가가 책상 위에 있는 책 속으로 납치된 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작가가 위험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홍콩 할매는 당장 책 속으로 들어가려 했어요. 이에 또다시 책 속 여행을 꿈꾸던 아이들은 신이 나서 모두 따라가기를 원했어요. 하지만 홍콩 할매는 모두 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고 결국 오 작가를 잘 아는 어봉이가 대표로 함께 책 속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홍콩 할매와 책 속으로 들어간 어봉이는 삼촌을 무사히 만나 책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



3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너무 오싹하면서도 재미있어요.

이번 이야기에는 귀신의 집에 사는 여러 귀신들이 등장해요. 책표지를 보면 어떤 귀신들이 등장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전교 일 등만 해서 '전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콩콩콩 귀신, 한밤중 자유로에서 손을 들어 차를 얻어 타려 하는 멋쟁이 자유로 귀신, 살아있을 때부터 홍콩 할매를 부러워하고 질투한 빨간 마스크 귀신, 그리고 귀신의 집 매표소를 지키고 있는 이름 없는 인형 귀신.

그들의 사연이 소개되는 것과 동시에 그들이 감추고 싶어한 그들의 비밀이 이 책에서 모두 드러나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예전엔 그저 무섭고 꺼림직하기만 하던 귀신들이 덜 무섭고 조금은 귀엽게 느껴졌어요. 왜냐하면 이 책은 귀신들을 단순히 공포스러운 존재가 아닌 실제 살아있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캐릭터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무서운 외모와 달리 예쁜 것을 좋아하고, 뒤로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하고, 부러움과 시샘, 질투, 공감이라는 감정도 가지고 있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등 살아있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묘사되고 있어요.

단지 다른 점이라면 그들은 죽어서 귀신이 되었다는 거죠.


과연 이 책에 등장한 귀신 중 오삭한 작가를 납치한 귀신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작가를 책 속으로 납치까지 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봉이는 오삭한 작가를 찾아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 1권부터 이어지는 홍콩 할매의 소원은 이루어질까요?

궁금한 사람들은 빨리 책을 넘겨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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