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소동이라면 기꺼이! 1
야츠미 츠무 지음, 장혜영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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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로맨스 판타지가 아닌 일반 로맨스 만화를 봤습니다.

이 만화는 일본에서 10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되었었는데요. 순둥순둥해 보이는 예쁜 여주와 매력적인 요망한 폭스 같은 외모의 남주 얼굴을 보고 '오~ 바로 이거쥐!!'하면서 드라마를 찾아봤다가 그냥 저는 만화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


이 만화의 여주인공은 히토미 마모루라는 천사 같은 외모의 인사 컨설턴트입니다.

히토미에게는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이렇게 순둥순둥하고 예쁜 외모의 실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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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박복하게 생긴 민둥민둥 맨질맨질한 얼굴이라는 점입니다. 😂


가끔 새로 태어나는 수준의 마술 같은 화장술을 올린 영상들이 있던데 바로 그러한 과정으로 탄생한 얼굴이 인사 컨설턴트로서의 히토미 얼굴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동경했던 히토미는 생전 인사부장이었던 아버지처럼 불합리한 사회에서도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평가받고 의욕을 높일 수 있는 인사 업무를 하고 싶어 인사 컨설턴트가 됐어요. 그런 부푼 꿈을 안고 인사 컨설턴트 파견회사에 입사했지만, 회사 사장님은 히토미의 (대외적인) 외모에만 초점을 맞춰 회사의 PR 업무만 맡겼답니다. 히토미가 하는 일은 오로지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좋게 하는 접대, 접대…, 접대뿐이었죠.

인사 컨설턴트로서의 실무 경험은 제로!

사장님 나빠요~. 😟



자신이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와의 괴리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고자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화장을 지우고 쌩얼로 혼자 찾아간 바에서 히토미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매력적인 훈남을 만납니다.

신의 장난급으로 박복한 쌩얼에도 관심을 보이는 훈남을 신의 선물로 여기고 부어라~ 마셔라~ 꿈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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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짹으로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바에서 만난 훈남의 침대.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히토미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잠에서 깬 훈남이 쌩얼 상태인 히토미와 같이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그러고는 히토미에게 히토미의 회사와 계약할 수 있게 도와주면 인터넷에 사진을 뿌리지 않을 거라고 협박(?) 하는데요.



알고 보니 훈남은 중소 어패럴 회사 제트 블랙의 사장인 사쿄우 시오리.

히토미 회사의 사장님은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히토미 대신 실무 경험이 많고 유능한 다른 컨설턴트를 연결시켜 주려 합니다. 하지만 사쿄우의 강력한 요구와 SNS나 언론에 나오는 캐치카피를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히토미의 강한 의지로 결국 히토미가 제트 블랙의 인사 컨설턴트로 파견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블랙기업 제트 블랙으로 파견 나간 히토미는 사쿄우와 함께 회사를 화이트닝 하는 것에 시동을 겁니다.

신입 이직률이 100%인 문제점을 찾던 도중 사쿄우가 발견한 회사 직원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이 올린 글을 토대로 회사를 블랙기업으로 만드는 마운트 사천왕을 찾아서 그들을 제대로 교화해 나가는데….



이 만화는 남녀 주인공들이 남자 주인공의 회사를 화이트닝 하기 위해 악으로 분류되는 마운트 사천왕을 교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요. 각자가 가진 사연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악이 되어버린 사천왕의 이야기는 다양하고 강렬해서 지루하지 않고 시종일관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사천왕이 악이라고는 하지만 막 거부감이 들고 분노를 일으키는 악인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에요. 이 만화는 악인을 밝혀내 없애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천사 같은 히토미에게 설득되고 교화되는 게 포인트거든요. 사천왕들은 약간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이기도 해서 이야기에 쏙 빠져드는 것 같아요.

그런 사천왕들을 히토미가 교화해 나가는 부분은 손가락이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뭐 만화니까요. 😉


거기다가 간 보는 듯한 남녀 주인공들의 로맨스 전개는 보는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게 해요. 여주인공이 박복한 쌩얼 때문에 너무 자존감이 낮아서 사쿄우가 그린라이트를 보내는데도 억지로 외면해요. 😢


2권에 이르러 사천왕의 정체는 전부 밝혀졌고 마지막 사천왕만 제외하고는 모두 교화됐어요.

그럼 이 만화는 끝인가요? 😮 서~얼마!

아직 히토미와 사쿄우의 사랑은 시작도 안 했잖아요. 그렇다면 3권에서는 사쿄우에 대한 히토미의 마음 자각을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히토미는 일과 사랑을 전부 쟁취할 수 있을지, 그리고 사천왕에 대해 글을 올리던 직원은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모두 함께 3권으로 고고씽~.



마지막은 순정 폭스 사쿄우 한 컷~! 😍







*내돈 내산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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