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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가 1
사노 유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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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외 신작 만화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중에는 소문을 듣고 1권 시작을 했지만 실망을 느껴 2권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만화들이 있는가 하면, 별 기대 없이 시작했다가 '심봤다~'라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만화가 있어요. 그런가 하면 재미있다는 소문처럼 '역시!!'라고 생각되는 작품도 있습니다.
『극락가』는 세 번째에 해당되는 작품이에요.
저는 주인공 알마가 익살스럽고 앙증맞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왠지 모를 다크한 분위기의 표지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다가, 재미있다는 소문이 자꾸자꾸 들려서 1권을 구매했었어요.
그 결과… 대박이었습니다. 😍
그래서 2권은 출간 소식이 들리자마자 바로 예약 구매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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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무켄구미가 좌지우지하는 치외 법권 거리인 '극락가'가 배경입니다.
타오와 알마는 극락가의 보래 반점 2층의 옛 마작 가게에서 해결 사무소를 차려놓고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해 곤란해하는 일을 해결해 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간판을 새로 만들 돈이 아까워서 마작 가게 간판을 그대로 달고 영업하고 있지만, 알마가 나눠주는 티슈에 붙은 해결 사무소 홍보 스티커나 어찌 알음알음으로 의뢰를 받아 살아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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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부터 극락가에서 동물 변사체가 발견되면 그 근처에서 사람이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연달아 계속 발생됩니다. 타오와 알마의 단골가게인 보래 반점 집 딸 야야는 타오와 알마에게 사건 해결을 부탁하지만, 둘은 정식으로 의뢰가 들어온 사건이 아니라며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던 중 알마는 사무소 건물 벽에 갑자기 사라진 수인 친구 유키를 발견하면 500만 엔의 사례금을 주겠다는 전단지를 붙이고 그 옆에 유키가 좋아했던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있던 루카라는 소년과 마주치게 됩니다. 벽면의 원상 복구를 위해 루카를 사무소에 데리고 가지만 루카는 자신이 가진 돈은 친구 유키를 구하기 위해 쓸 돈이라며 복구비 지불을 거부합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소중한 친구를 꼭 구하겠다는 루카의 말을 들은 타오와 알마는 자신들이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그들을 수상하게 본 루카는 그대로 사무소에서 도망쳐 나와 버립니다.
그러고는 어두워지기 전에 거리 구석구석에 포스터를 전부 붙이려고 뒷골목으로 향하던 중 동물의 사체와 심하게 다친 유키를 발견하게 됩니다. 드디어 찾게 되어 기쁜 마음에 루카가 유키에게로 달려가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이형의 괴물에게 유키가 잡혀 먹히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절규하는 루카 역시 괴물에게 먹히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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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타난 알마에 의해 유키와 루카는 무사히 구출되는데요.
그 후 알마는 타오의 '해(解)'라는 말과 함께 가슴에서 칼을 해제시키며 괴물을 손쉽게 없애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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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알마가 강한 이유는 바로 알마가 반은 사람이고 반은 '마가'인 반화(半禍)인 존재였기 때문이에요.
타오의 설명에 의하면 유키와 루카를 잡아먹으려던 괴물은 인간이나 동물의 사체를 부활시켜서 만든 '마가'라고 하는 괴물이었습니다. 그것들은 사람의 피를 마시고 그 살을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고 합니다.
타오와 알마는 표면적으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문제 해결사였지만, 실제로는 이면에서 '마가'가 관련된 괴기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그 마가에 대항하는 기관 '사라기' 본부.
과연 그들은 아무런 희생 없이 마가를 멸하고자 하는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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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사라기'본부의 귀염둥이이자 엄청 강한 소녀 네이가 등장하고, 천하무적일 것 같았던 알마의 약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위협하는 존재들이 등장하는데요.
흥미로운 스토리와 시원하고 거침없는 액션과 흠잡을 데 없는 작화 때문에 헤어 나올 수가 없어요. 만화의 인체 표현 하나하나가 전부 너무 자연스러워요. 특히 알마의 발차기 장면은 너무 자연스러워 마치 실사를 보는 것만 같았어요.
또한 이 작품이 그냥 액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중간중간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들에는 분명한 감동과 웃음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과연 '마가'라는 이형의 괴물은 누가 만들어 낸 존재일까요?
그리고 마가 이외에 사람들을 공격하는 인물들도 자꾸 등장하는데요. 과연 그들은 왜, 무엇을 위해 같은 사람들을 공격하는 걸까요?
그리고 알마와 타오는 어떤 연유로 서로를 의지해서 살아가게 되었을까요?
궁금한 게 너무너무 많네요. 그래서 3권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마지막으로 예약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했던 알라딘 굿즈 '극락가 마우스패드 사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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