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민화 일력 - 희망과 염원을 담아 민화(民畵)와 함께하는 하루
윤열수 지음 / 원더박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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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민화라고 부르는 그림들은 보통 조선 후기 서민화가들이 그린 실용화를 의미합니다. 당시 서민화가들은 재능은 있지만 전문적인 그림 교육은 받지 못했기에, 그들이 그린 민화는 전문적 교육을 받은 화원들이나 양반들이 그린 그림에 비하면 예술성이 떨어진다고 해요.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민화는 그 내용에 담긴 의미와 제작 기법 등으로 재평가되어 미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365일 민화 일력』을 보면서 민화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공부했어요.

일단 수없이 많은 민화의 종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구요, 거기다가 각각의 그림에 담긴 상징적 의미는 민화를 보는 저의 시각을 달라지게 했답니다.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민화에 등장한 소재를 대하면 그것이 상징하는 좋은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구요.


『365일 민화 일력』은 민화계의 거목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께서 엄선한 366점의 민화와 그 설명을 엮은 책입니다.



매일매일 보여지는 다양한 종류의 민화 중에서도 가장 많은 그림은 역시 민화의 가장 많은 종목을 차지하는 화조도와 화조영모도입니다.

화조도는 매화·동백·진달래·해당화 등의 꽃과 함께 노니는 한 쌍의 봉황·원앙·학·참새 같은 새를 그린 그림으로 부부간의 정조와 애정, 백년화목을 상징해 신혼부부의 신방이나 안방에 장식되었다고 해요. 화조영모도는 꽃, 나무, 새, 동물을 어우러지게 그려 복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그림이 의미하는 상징적 의미가 아니더라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밝아지는 느낌이에요.



과거 합격을 기원하는 어해도와 사악한 것을 쫓아내고 상서로움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오동폐월도, 액운을 물리치고 잡귀나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를 담은 벽사도를 보면 정말 행운만 가득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하루를 이런 민화들을 보며 시작해서 그런지 올해 들어 제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바라는 일도 모두 이루어졌구요. 물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해서 그렇겠지만 좋은 의미의 그림을 보니 분명 이루어질 거라는 확신과 앞으로 좋은 일이 더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거 있죠?



민화 중에는 위 사진처럼 고사와 민화, 소설 등의 내용을 간추려 표현한 고사도도 있어요. 고사도는 주로 교화용으로 많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도교의 신선 사상에서 기원한 신선도나 오랑캐가 사냥을 하는 장면을 그린 호렵도, 금강산이나 관동팔경을 그린 산수도, 까치와 호랑이와 소나무를 그린 호작도, 기이한 형상의 돌을 그려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군자의 모습이나 장수를 상징하는 괴석도 등 다양한 종류의 민화를 이 『365일 민화 일력』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었어요.


민화는 그림 자체가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좋은 의미까지 내포되어 있으니 보면 볼수록 민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일력이 저에게 오고 나서 좋은 일들만 생겨서 아침에 일력을 넘길 때마다 기분 좋고 행복해요.

여러분도 『365일 민화 일력』을 통해 민화를 감상하는 즐거움과 동시에 민화가 의미하는 행운과 복을 듬뿍 받았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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