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1
강하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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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산하 비밀 수사기관 NSO의 1년 차 신입 온도담은 오늘도 산업보안 1팀 에이스인 기주원 팀장에서 엄청 박살 났다. 도담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에서 오류가 아닌 곳을 찾는 게 더 빠를 듯, 기 팀장이 지적하는 오류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도담은 눈치가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기 팀장의 지적에 적절치 않은 대꾸를 해 더욱 깨지고 만다.


한바탕 깨지고 난 도담을 휴게실에서 선배 혜인이 위로해 주고 있을 때 기 팀장이 휴식 차 탕비실을 찾았고, 그를 발견한 도담은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기 팀장에게 무언가를 말하러 탕비실로 들어섰다. 하지만 기 팀장은 휴식 시간을 방해받길 거부하며 정식 미팅을 요청하라고 한다. 이에 도담은 일회용 종이컵 겉면에 무언가를 적어 기 팀장에게 내밀었다.

'옥상으로 나와 주세요.'


옥상에서 마주한 기 팀장은 도담의 어이없고 몰상식한 행동들을 지적하려 하지만 도담의 고백 아닌 고백은 기 팀장의 입을 막아 버렸다.

"전 그냥 팀장님이 제 앞에서 화내실 때마다 팍! 찡그려지는 눈썹이랑, 씰룩! 움직이는 점이랑, 단전에서부터 나오는 깊은 한숨소리가…. 화내기 직전의 이 모습이 너무 좋아서 못 참겠어요. 인상 찡그리는 것까지 완벽해요."

그러니 자기 앞에서는 조금 덜 멋있고 덜 설레는 쪽으로 화를 내달라며 도담은 자신이 할 말만 다 하고 후련하게 돌아서 가 버렸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기주원은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또라이 아니야…?"


그 일을 계기로 도담에게 선을 확실하게 긋는 기 팀장에게 청천벽력 같은 임무가 맡겨졌다. 바로 운성 중공업 산업기밀 유출 브로커 검거.

NSO는 운성 중공업 서태환 대표로부터 회사의 산업기밀을 러시아 쪽으로 유출하려는 산업기밀 유출 브로커 검거를 의뢰받았는데 그 의뢰의 타깃이 바로 운성 중공업 차남 서재이 이사였다. 그러나 그를 감시하기 위해 일 년 동안 투입된 세 명의 요원 모두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에 부장과 각 팀의 팀장들은 2팀이 맡아왔던 임무를 에이스인 기주원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서재이는 생물학적인 남성은 상종도 안 하기에 기주원 외에 서재이의 마음을 열지만 서재이에게 절대 넘어가지 않을 여성 요원인 기주원바라기 온도담을 같이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그리하여 기주원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기주원과 온도담은 신혼부부로 서재이의 옆집에 잠입하게 되는데….



네이버 로맨스 웹소설 『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가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소설에 대해 몰랐는데 내가 읽고 있는 책 표지를 보고 주위에서 다들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나도 이제 시류에 편승하는 느낌적인 느낌~.


초반에는 온도담의 거침없는 일방적이고 저돌적인 사랑 표현과 임무 수행이 주가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임무 수행 중 도담의 어이없는 실수 연발들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타깃인 서재이의 모든 여성들을 다 홀려 버리는 마성의 매력이 부각되며 기주원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오기도 했다.

기주원, 서재이 둘 다 너무나 다르지만 내 남자 하고 싶은 매력의 소유자들이다.


하지만 도담이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매시간 일방적으로 기주원에게 들이대고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실망하는 모습들에선 살짝 불편하기도 했다. 또한 도담의 대책 없는 행동과 실수들은 신입이라 서툴러서 그렇다고 표현하기에는 그저 헛웃음만 나오게 했다.

그러나 도담 이즈 뭔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계속 들이대는 도담에게 자신도 모르게 저며드는 기주원.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며 드러나는 재이의 상황과, 도담과 재이 사이의 묘한 기류와 재이의 고백에 설레는 한편 가슴이 무척 많이 아팠다.

과연 그들의 로맨스의 방향은 어디로?

그리고 산업기밀을 유출시킨 범인은 재이가 맞는 걸까?


이야기는 기주원이 도담에게 저며들기 시작하며 초반의 불편했던 감정들이 점점 사라지고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잠시도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었다. 마음이 급해 다 읽기도 전에 책장을 넘겨버린 적도 있었다는….

소설을 직접 읽으면 아마 이해가 될 것이다.


가볍게 웃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간질하고 애절한 연애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스파이물을 겸한 여성향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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