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과 철 1
카타야마 아야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진격의 거인』 작가인 이사야마 하지메가 추천한 신작 만화 『균과 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표지만 보고는 긴가민가 했어요.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완전 반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 유명 작가가 추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



때는 미래, 인류가 이끄는 세상이 멸망하고 '아미가사'의 압도적 힘에 의해 통솔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의 모든 인간들은 뇌에 '아미가사 버섯'이 심어져 그것의 지배를 받으며 에어리어라는 폐쇄된 구역 안에 격리된 채 완전한 관리, 아니 사육을 당하며 살아갑니다.



어느 누구 하나 아미가사의 명령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었으며, 아미가사에 의해 모든 행동 심지어 감정조차 철저하게 조종당했어요.

하지만 주인공 단테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이 왜 에어리어 안에서만 살아야 되는지, 왜 명령만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에 대해 분노를 표출해야 되는지 항상 의문을 품었어요. 단테도 실상 머릿속에 1cm 정도의 뇌균사가 들어있었지만, 글을 읽을 줄 모르기 때문인지 뇌균사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또한 이 세계에서는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거나 하자가 있어 쓰임새가 없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바로 처형을 당했는데, 단테의 남다른 행동들은 뛰어난 신체 능력과 실독증이 정상참작(?) 요소가 되어 '엄벌'에 처해지기만 할 뿐 처형은 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단테는 '극비 임무' 요원으로 선정되어 다른 아미가사 병사들과 함께 에어리어 바깥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그 극비 임무라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집단 '에테르' 일파의 격멸 작전이었어요.


난생처음 접한 에어리어 바깥 풍경은 단테에겐 생소하고도 신기한 것 투성이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부여받은 임무대로 에테르 일파를 포위하게 되었는데, 실제로 마주한 에테르 일파는 자신들과 전혀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아니 오히려 더 약하고 초라해 보이는 사람들이었어요.


에테르 일파를 포위한 아미가사의 병사들은 공격은 하지 않고 아미가사의 뜻대로 이뤄지기를 기다리며 그저 그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아두는 정도였어요.

잠시 후 뜬금없이 벼랑이 무너지며 굴러떨어진 바위에 에테르 일파는 모두 동시에 머리가 짓뭉개져 죽고 맙니다. 그것은 마치 위대한 자연이 공격한 것처럼 보였어요.

거기다가 철수하려는 아미가사의 병사들이 딛고 서 있던 땅이 갑자기 갈라지며 모두가 땅속으로 떨어져 전멸하고 맙니다. 아미가사에게 그들은 일회성 도구였던 거지요.



하지만 단테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이용해 무너진 절벽을 딛고 무사히 땅 위로 올라옵니다. 그런 단테 앞에 에테르가 나타났는데, 그 에테르는 단테가 교육시간의 배움을 통해서만 의미를 알았던 '여성'이란 존재였어요.

자신을 아오이라고 소개한 에테르는 단테를 본능적으로 설레게 했어요. 두 사람은 갑자기 내린 비가 잦아들 때까지 동굴에서 비를 피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점차 서로 가까워집니다.

비가 잦아들고 서로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자 둘은 살아서 꼭 다시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그렇게 아미가사가 정해놓은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생환한 단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처치실에서의 고문이었습니다. 죽을 예정이었던 그가 왜 살아 돌아왔으며 무엇을 봤는지 고문으로 알아내려는 것이었지요.


모진 고문을 가한 뒤 단테를 죽이려는 총독에게 누군가 단테의 신체 능력표를 가져다줬고, 그것을 본 총독은 단테의 능력을 아깝게 여겨 단테의 머릿속 뇌균사 강도를 높여 우수한 아미가사 병사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는 특대 사이즈 아미가사 버섯균을 단테 머릿속에 집어넣고는 단테의 정신을 지배하고 조종해서 진실을 이끌어내려고 하는데요….



1권을 다 읽었지만 전 아직 아미가사의 실체가 뭔지 애매해요.

세계 정부를 아미가사라고 부르기에 그런가 보다 하다가도, 어떤 등장인물들은 버섯균을 아미가사라고 부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버섯균이 아미가사라면 자연을 움직이고 인류 멸망 계획을 짜온 게 버섯균이라는 말인데… 그럼 버섯균이 두뇌와 신의 힘을 가졌다는 말인가요?

하긴 인간의 뇌에 기생하면서 인간을 조종한다는 것 자체가 사고를 가졌다는 말일 텐데…. 🤔

아무튼 자연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모든 것을 계획하며 모든 인과율을 계산한다는 것 자체가 뭐가 되었든 섬뜩하네요. 😰

아미가사, 넌 누구냐!


이렇게 책 제목의 '균'은 언급했지만 '철'은 아직 언급을 안 했는데요.

책을 보면 철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나와요. 위 사진의 일러스트 카드의 단테의 양쪽 주먹에도 힌트가 있어요.


그런데 이 만화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거 있죠.

SF 만화 보면서 웬 눈물이냐구요? 쪼~오기 일러스트 카드에도 나와있는 검은 비니를 쓴 '긴'이라는 인물 때문인데요. 😭

보면서 작가님을 참 많이 원망했습니다. 이럴 거면 긴을 왜 이리 잘생기고 멋있게 그리신 거냐고.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책을 보시면 공감하실 거예요.


이 책은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어 중학생 남자아이들에게 보여 줬어요. 세 명에게 보여줬는데 그 아이들에게도 취향 저격이었는지 2권을 찾으며 열광하더군요.

미안하다. 2권은 아직 없다. 😅


이제 제대로 각성을 하게 된 단테의 활약이 기대되는데요.

과연 아미가사를 상대로 인간은 자유를 쟁취할 수 있을까요?

2권 빨리 주세요~.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