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사변 1
아카바네 제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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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된 만화책 한 권이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이름하야 『마법소녀 사변』

'마법소녀 변신'도 '마법소녀 되다'도 아닌 왜 '사변'이라는 단어를 썼을까? 표지에는 잘생긴 남자와 마법소녀로 추정되는 귀여운 소녀가 있을 뿐 도저히 1도 모르겠다.

이럴 땐 얼른 만화책을 보는 것이 정답이다.



주인공 사쿠라 히로미는 뛰어난 재능이나 장점은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히어로가 되고 싶어 했다. 그러나 현실은 회사에 밤낮없이 일해야 되는 평범한 회사원.

구르라면 구르고 기라면 기어야 되는 서러운 말단 직원인 히로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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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회사를 위해 영혼을 갈아 넣는 업무를 소화하는 중이었다. 😂


허나, 부하직원 편한 꼴은 죽어도 보기 싫어하는 부장이 실수인지 고의인지 히로미의 야근을 유도한다.

하지만 양보란 없다. 부당한 야근은 거부한다!

패기 충만하여 그대로 정시 퇴근하는 우리의 히로미.



그렇게 퇴근하는 길에 히로미는 공만 쫓아 차가 오는지 보지도 않고 차도로 뛰어 들어가는 아이를 무사히 구해낸다.


하지만 어디든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놓으라 하는 건 똑같은가 보다.

차에 치일 뻔한 걸 구해줬는데 소녀는 감사하기는커녕 차에 깔린 공 내놓으라 한다. 🤔

히로미는 그렇게 어린 소녀에게 공을 삥 뜯겨도(?) 좋은 일 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며 집에 가려 하지만, 늦은 시간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어 경찰의 불시 검문에 걸린다.


한편 조금 전 아이를 칠 뻔한 운전자는 자신이 무엇을 치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운전을 하면서 자신이 뺑소니를 쳤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그렇게 증폭된 부정적인 감정은 남자를 괴물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한편 경찰에게 훈계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히로미는 눈앞에서 자신이 구해줬던 소녀가 괴상하게 생긴 괴물에게 잡힌 것을 보고 순간 온갖 내면의 갈등을 겪는다.



비록 회사에서 자신은 대체 가능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히로미 자신은 여전히 누군가에겐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소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

하지만 너무나 평범한 인간에게 괴물을 상대하기란 무리였을까.

히로미는 괴물에게 일격에 심장을 관통당해 쓰러지고 만다. 아니, 가슴이 꿰뚫렸으면 죽었다고 봐야 되겠지?


괴물은 히로미를 죽인 뒤 소녀까지 없애려고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괴력소녀…? 아니 마법소녀!

괴물을 멀리 날려버린다.

"휴~ 죽는 줄 알았잖아!!" ……??

'어랏?? 뭐지?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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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이상하고 자꾸만 샘솟는 힘에 의아함을 느낀 소녀는 옆으로 고개를 돌려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잠시 현실 부정 타임. 😳

히어로가 된 것은 좋은데, 여자가 되었다!!

뭐? 원래 여자 아니었나?

엥? 니가 히로미??? 😨😱



여차저차 괴물을 처치한 히로미는 오늘부터 마법소녀 1일~. 😆

그러나 자의에 의한 변신이 아니었기에 원래대로 돌아가는 방법을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때 누군가와 부딪치고 만다. 그게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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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이자 같은 회사 동료인 사오토메 유즈루.

그런데 유즈루와 부딪친 후 히로미는 갑자기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다행히 여자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을 들키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히로미의 모습에 유즈루는 히로미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착각을 하고, 그런 유즈루의 착각을 자신이 여자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을 들켰다는 착각을 하는 히로미. 🤣

급기야 유즈루는 주말에 히로미의 뒤를 밟아 히로미의 여친을 훔쳐보려 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편의점에 다시 나타난 괴물을 쫓아가 무찌르는 과정에서 히로미는 다시 마법소녀로 변신하게 되고, 그것을 본 유즈루는 처음에는 여장으로 여겼다가 실제 히로미가 여자, 아니 마법소녀로 변신했다는 것을 알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자신의 재력을 바쳐 히로미에게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데….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마법소녀 이야기.

보통 마법소녀 변신물을 보면 어린 소녀가 조금 더 나이 많은 중·고등학생 정도 나이대의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만화는 아저씨가 변신하여 어리고 귀여운 마법소녀가 된다.

그렇다. '사변'이 정확한 표현이었던 것이다.

『마법소녀 사변』🤣


이 만화에 나오는 악의 무리, 괴물은 빌런이나 외계에서 침략해 오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와 똑같은 일반인이다. 단지 부정적인 감정이 극에 달하면 그 부정적이 감정이 형상화를 이루어 그 사람을 잠식해 버려 괴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여러분이나 나 자신, 그 어느 누구도 괴물이 될 수 있다.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히로미와 친구 유즈루의 케미가 장난이 아니다. 협력하겠다는 유즈루는 자신의 재력을 앞세워 어마 무시한 서포트를 한다. 침투 부대와 헬기를 동원하는 것을 보면 거의 국가급의 재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나 추측될 정도. 😂

히로미의 말은 듣지도 않고 히로미를 마법소녀로 강하게 키우는 유즈루의 모습에 배꼽이 실종될 정도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넘겼다가 보물을 발견한 기분.

"심봤다~!!!"라고 크게 외치고 싶다. 🤣🤣😘


그런데 만화에서 사람들은 왜 괴물로 변하게 되었을까? 단지 부정적 감정을 품어서?

글쎄~. 🤔

궁금하면 지금 당장 『마법소녀 사변』을 보길.

그런데 갑자기 마지막에 등장하는 '마법기사'같은 인물은 누규~?

2권이 시급함을 뼛속 깊이 느끼는 중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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