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낼 수 있다
보도 섀퍼 지음, 박성원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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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존감', '자의식' 등의 키워드들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주인공인 카를과 카를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전달하는 형식이다. 평소 읽어 보았던 자기 계발서나 기타 자존감 등에 대한 책들의 경우에는 이런 식의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저자가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관련 내용들을 전달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지라 이 책의 형식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듯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여 어떨 때는 자신에 대한 평가에 불확실함을 느끼는 카를의 입장에, 또 어떨 때는 그런 카를에게 조언을 건네는 마크나 안나의 마음에 감정이입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다 보니 문득 『나는 해낼 수 있다』를 통해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들이 그렇게 어려운 것들도 아니고, 생각해 내지 못할 것들도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사람들은 자존감이 떨어질 때 자존감이 높아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어떻게 저럴 수 있지?'나 '저 사람은 나랑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아.'와 같은 생각들을 하기도 한다. 이는 많은 경우 자존감을 높이려 애를 쓰더라도 그 방법을 모르거나, 애초에 자존감이라는 개념 자체를 신경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는 해낼 수 있다』의 첫 부분에서 마크의 차를 실수로 들이받을 때까지의 카를의 상황과 매우 흡사할 것이다. 카를은 사고를 통해 우연히 마크와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기 전까지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한 사람이었다. 그는 배우라는 꿈을 좇고 싶었음에도 자신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지 못해 자신은 재능을 가지지 못하였기에 안 될 것이라 되뇌기만 했다.

카를은 영화 촬영장에서 스탠드인 알바만을 하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거의 접다시피 하였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마크와 안나의 조언, 그리고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처음에는 생소하다 못해 이해할 수조차 없었던 개념인 '자의식'에 대하여 이해를 하게 되었다.


또한 마크를 만나고 난 후 이상한 일도 벌어졌다. 꿈속에서 한 노파가 나타나 그에게 보라색 노트를 전해주고, 다음날 일어나 보면 그 노트가 꿈에서 보았던 위치에 있으며, 노트 속에는 자의식에 관한 현명한 조언들과 의견들이 담겨있는 것이었다. 이상한 일이었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트에 담긴 내용이었기에 카를은 내용에 더 집중을 하였다.



이렇게 주변의 도움과 기현상(?)들을 통해 카를은 처음에 가졌던 자신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태도를 떨쳐내고 자신의 삶을 자신이 개척해 나갈 용기를 얻었으며 끝내 성공을 할 수 있었다.

후에 안나의 도움으로 보라색 노트에 적힌 글씨들은 카를 본인의 필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카를은 자신이 그토록 현명한 글들을 썼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것은 어쩌면 사람들 모두 카를처럼 자의식에 대하여 현명한 견해들을 가지고 있지만, 단지 본인이 이를 깨닫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단순히 '이렇게 하면 자의식을 기를 수 있다', '자존감은 이런 것이다'라는 식으로 딱딱하게 내용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자의식을 가다듬고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독자들을 반영하는 인물의 자의식 성장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더욱 쉽게 이해하여 행복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의식 함양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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