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황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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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는 작가가 보낸 날들에 대한 기록으로, 작가는 자신이 풀어낸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솔직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작가 황현은 작곡가 겸 음악 PD로, 온앤오프의 음악을 프로듀싱했고,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등 너무나 유명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곡을 작업했다. 또한 JUN P, YELO, 김해론을 제작했으며 케이팝 프로덕션 모노트리를 경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잔잔한 스토리가 있는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흔히 작곡가가 곡을 작곡할 때는 영화 속 극적인 장면처럼 악상이 떠올라 몰입해서 미친 듯이 써 내려가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작가는 음악 작업을 하면서 쉽게 썼던 곡은 없었다고 한다. 작가는 촘촘히 사운드를 신경 쓰며 곡작업을 해서 하나의 데모를 완성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을 기울인 데모도 사람들의 귀에 선택받지 못해 하드 디스크에 쌓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것은 비단 작가뿐만이 아닌 모든 작곡가에 해당하는 일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러한 곡을 만들 때도 그 곡을 대중들에게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정성을 다하기에, 선택받지 못하고 생명을 다하는 데모곡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선택받지 못한 곡들이

선택받는 곡들을 만들어냈듯

선택받지 못해 아팠던 나의 시간에도

의미가 있는 건 아닌지."



다른 음악가들이 그러하듯 작가도 가사를 쓸 때는 과거를 자주 복기하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 썼다고 한다. 그는 경험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재구성하거나 상대방에게 빙의하여 가사를 쓰거나, 어디서 들은 것들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들을 썼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작가가 쓴 가사가 자신의 예언서가 되어버리기도 했다. 가사가 현실이 되어 작가를 괴롭혔다.

그래서 요즘 작가는 가사를 쓸 때 굳이 이야기의 결론을 내지 않는 때가 많아졌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은 무엇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에.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글을 쓰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행복한 사랑을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한다."



작가는 돌려 말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나쁜 사람으로 비쳐지는게 싫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가는 자신의 의사를 타인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편이라고 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거절하는 것이든, 거절당하는 것이든."


개인적으로 이 거절 때문에 맺힌 것이 많은 사람 중의 하나로 상대가 당시에 조금 상처받더라도 두루뭉술한 대답은 하지 않는 것에 찬성한다.

그러나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에게는 명확한 거절의 말도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



이렇게 이 책은 어려운 주제가 아닌 작가의 일상에서 일들과 작가의 생각과 느낌을 잔잔하고 차분한 음악처럼 풀어내고 있다. 책 어느 곳에도 자신을 실제보다 부풀려 꾸미고 화려하게 보이고자 하는 기교나 테크닉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글들은 읽는 독자의 가슴에 진솔하게 와닿고, 그 글들로 독자는 편안함과 공감을 느끼고 자기 자신은 어떠한지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작가는 돌이킬 수 없는 지난날에 매달려 과거의 영광 속에서나 혹은 후회로 점철된 날들을 곱씹으며 지내기보다 그 과거 위에 현재의 자신을 바로 세우고 내일을 살아가자고 말한다.

확실히 우리의 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지쳐버린 마음에 따뜻한 위로 한 줄 어떠세요?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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