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
박현민 지음 / 달그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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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민 작가님의 신간 『빛을 찾아서』를 보았습니다.

박현민 작가님은 2021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역시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창작 그림책이에요. 그런데 저는 표지에 그려진 네이비와 실버의 멋스러운 도시 광경을 보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인 줄 알았지 뭐예요.

제목처럼 표지에 있는 저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캄캄한 한밤중 잠에서 깨어나요. 잠결에 그를 깨운 것은 무엇일까요?

아! 창틈으로 살며시 스며든 불빛이네요.

하지만 그 불빛은 평소에 비쳐든 불빛과 뭔가 다른 이상한 빛이었어요.

그래서 주인공은 그 빛은 찾아 나서기로 해요.



어두운 밤, 주인공은 용기를 내어 집 밖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해요.

역시 어두운 밤에 혼자서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건 무섭고 힘든 일이었어요.

그래서 주인공은 친구를 불렀어요.



친구는 말했어요.

"높은 곳으로 가면 빛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둘은 버스를 타고 도시의 높은 곳으로 가요.



그리고 마침내 다다른 높은 곳에서 빛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요.

이제부터가 두 친구의 진짜 모험이에요.

저 멀리서 비치는 빛은 과연 무엇일까요?

두 친구는 그 빛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단순한 색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묘하게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눈을 떼지 못하게 해요.

어둠 속에서 마치 점선처럼 표현되는 선을 한없이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것의 원래 형태가 눈앞에 떠오르는 것이 보여요. 이건 어둠 속에서 무수한 작은 네모와 긴 선으로 표현된 건물의 창문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이 책의 그림을 보면 단지 보이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눈으로 받아들이게 돼요.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어둠 속에 잠겨 있을 무언가도 눈으로 그려보게 돼요.


빛을 찾아 나서는 두 친구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며 빛을 찾으러 가요.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요.

우리의 인생도 이 그림책의 친구들처럼 보이는 듯하면서도 보이지 않고, 닿을 듯하면서도 닿지 않는 저 너머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죠. 그 길을 혼자서 나아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 그림책의 주인공처럼 그 길을 함께 갈 동행을 구하죠.

둘이 함께라면 결코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힘든 일도 용기를 얻어 이겨낼 수 있게 돼요.

그렇게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목표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기쁨과 성취는 우리 인생 최고의 보물이 될 거예요.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그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답니다.

보이지 않지만 보이고,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자, 이제 우리도 용기 내어 빛을 찾아 떠난 두 친구처럼 우리만의 빛을 찾아 떠나볼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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