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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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대부분은 화려한 춤과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로 무대를 꽉 채우며 시선을 사로잡는 뮤지컬을 좋아할 것이다. 아니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뮤지컬의 불가항력적인 매력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명으로 뮤지컬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으나, 결혼과 육아로 지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뮤지컬 관람과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 『방구석 뮤지컬』로 다시 뮤지컬에 빠져 있었던 때의 감동을 느끼고, 뮤지컬에 대한 재관심의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다섯 가지의 큰 주제를 놓고 거기에 맞는 작품들 여섯 개씩, 총 30개의 뮤지컬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 내용은 뮤지컬의 줄거리와 뮤지컬에 나오는 대표적인 노래의 가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 나오는 '운명의 앞에서, 개척하는 인생'에 관한 주제의 뮤지컬 6개 중 《맘마미아》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도 직접 보았고 영화로도 봤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을 영화보다 먼저 봤었던 작품인데, 배우들의 발소리를 듣는 것조차 좋았던 작품이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직접 보는 작품인 만큼 무대의 화려함에 혹하고, 열기에 달뜬 기분이 되어 공연을 본 날 밤새도록 공연을 본 흥분과 감동이 가라앉지 않았었다.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 영화로도 봤었지만, 현장감이 없다는 것은 감동에 큰 차이를 가져다주었다.


이야기는 그리스의 작은 섬 칼로카이리에 사는 소피가 결혼식장에 같이 들어갈 친부를 찾기 위해 친부로 의심되는 인물 세 명을 엄마 몰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맘마미아'는 이탈리아어로 '어머나'와 유사한 어감의 감탄사로, 스웨덴 그룹 <ABBA>의 곡으로 구성된 친근한 노래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 이 뮤지컬에 대한 불호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된다.




4장의 '어둠 속, 빛나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주제에는 몇 년 전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끈 《레 미제라블》이 나온다.

이 뮤지컬 역시 뉴욕에서 보았는데 이 작품은 세일 티켓이 가장 많이 나오기도 하는 작품이기도 했지만, 이 작품을 보았던 시기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문에 거리 통제로 뮤지컬 티켓들이 반값 세일이 되었기에 몰아서 봤던 작품들 중 하나이다.

원래 『레 미제라블』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전 중 하나이기에 했지만,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영화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몰입감과 피부로 느껴지는 웅장함에 압도되어 할 말을 잃게 했던 작품이었다.

여전히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내용은 전부 알다시피 빵 하나를 훔친 죄로 5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 장 발장이 거듭된 탈옥과 반항으로 19년으로 늘어난 형을 마치고 나오지만, 전과자라는 낙인의 굴레가 무거워 결국은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자베르에게 쫓기는 이야기이다.



각각의 뮤지컬에 대한 소개 이외에 각 뮤지컬의 뒷부분에는 뮤지컬 막의 구성에 대해 나와 있고, 마지막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전곡은 아니지만 그 뮤지컬을 대표하는 곡을 뮤지컬 영화의 한 장면이든, 실제 뮤지컬 한 장면을 통해서든 보면서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 《헤어 스프레이》, 《캣츠》,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등 내가 보았었던 뮤지컬에 대한 소개들이 많아 읽으면서 옛 추억을 더듬어 회상하며 뮤지컬을 보면서 느꼈던 설렘과 벅참을 다시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물론 보지 못했던 뮤지컬들은 기회가 된다면 꼭 보러 가리라 마음먹었다.


『방구석 뮤지컬』을 읽으면서 한동안 아이들을 키우면서 잊고 있었던 뮤지컬에 대한 사랑이 떠올랐다. 진짜로 뮤지컬을 좋아했었는데….

공연 무대 위에서 들려오는 배우들의 숨소리, 발소리, 노랫소리, 춤,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 많이 웃기지 않아도 옆 사람의 웃음소리에 더 기분 좋은 웃음이 났던… 이 모든 것에서 느꼈던 설렘을 그간 어떻게 잊고 지내왔을까?

올해가 지나기 전에 열정적으로 공연을 알아보고 티켓 예매를 하던 예전의 나로 돌아가 뮤지컬 공연을 한 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것이 삶에 지쳐 있는 나에게 힘을 줄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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