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 가출소동
임수진 지음, 서영은(미날) 그림 / 모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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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반려동물로 한창 인기를 누리며 사랑을 받는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동화책이에요.


주인공인 집고양이 '앤지'는 원래 아기 때 거리를 떠돌던 길고양이였어요. 앤지는 엄마 고양이가 먹이를 구하러 나갔다가 사고로 죽은 후, 사람들에게 구조가 되어 지금의 가족들에게 입양되었던 거예요. 사실 길고양이로 지냈던 때의 일은 너무 아기 때라 잘 기억하진 못해요.

지금의 가족들은 앤지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답니다.



가족들의 사랑에도 앤지에겐 불만 아닌 불만이 있었어요. 바로 가족들이 밤에 잠을 자느라 앤지와 놀아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앤지는 가족들이 자는 밤 시간 동안 이방 저방을 다니며 가족들을 깨워 같이 놀아보려 했지만, 가족들은 한참 꿈나라를 헤매며 도저히 일어날 생각을 안 했어요.

결국 가족들과 노는 것을 포기한 앤지는 캣타워에 올라가 창밖을 보며, 밤새도록 서로 재미있게 노는 것 같은 반짝이는 별들이 있는 바깥세상을 동경해요.



다음날 아침 가족들은 출근 준비와 학교 갈 준비를 하느라 여전히 앤지랑 놀아주지 않았어요. 막내 민준이는 집에만 있는 앤지를 부러워했지만 앤지는 전혀 좋지 않았어요. 앤지는 혼자 지내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가족들이 전부 집을 나서고 앤지는 혼자가 되었어요. 집안을 아무리 살피고 돌아다녀도 익숙한 집에 익숙한 장난감들 뿐이었어요. 앤지는 너무 답답하고 지루했어요.



앤지는 캣타워에 올라가 창밖을 내려다봤어요. 바깥세상은 전부 활기차고 재미있어 보였어요. 앤지는 창 너머 보이는 장난치는 아이들이 너무나 부러웠어요.

그러다 잔디 위에 처음 보는 고양이 삼 형제를 발견했어요. 장난치며 뛰어다니는 그들의 표정은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삼 형제가 있는 곳으로 한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사료를 주었어요. 삼 형제는 아무런 의심 없이 그 사료를 맛있게 먹었어요.


그 모습을 본 앤지도 배가 고파져 엄마가 놓아둔 사료를 먹었지만 이상하게 입맛이 없어 이내 먹기를 그만두었어요. 혼자 먹는 것은 너무나 싫었어요.


그날 저녁 가족들과 함께 놀던 앤지는 우연히 창 너머로 낮에 봤던 고양이 삼 형제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앤지는 내일은 집을 나가 고양이 삼 형제와 같이 놀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드디어 다음날, 앤지는 어젯밤 골똘히 생각한 방법을 실행에 옮기려고 했어요.

그것은 바로…….


자, 앤지의 앞날엔 어떤 일이 펼쳐져 있을까요?

그것을 통해 앤지는 무엇을 깨닫게 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행복이 크고 소중하다는 것을 쉽게 깨닫지 못해요. 그래서 자꾸 남의 행복만 쳐다보며 그것을 부러워하기도 하죠.

가족이란 존재도 마찬가지예요. 가족들이 항상 우리 곁에 있기에 우리는 그 소중함을 생각하지 않고 매일을 지내고 있어요.


책에 나온 앤지도 그랬어요. 처음에 입양되어 왔을 때는 행복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시간이 지나 그 행복이 일상이 되자 자신이 누리며 살고 있는 행복에 무뎌지기 시작한 거죠. 그러고는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있어 보이는 행복을 찾아 나선 거예요.

하지만 결국엔 자신이 누리던 일상이 큰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심지어 마음껏 마실 수 있던 물 한 모금 까지도요.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나 주위를 둘러보세요. 나를 사랑하고 위하는 가족들이 보일 거예요. 가족과 함께하는 매일의 일상은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는 최고의 행복이랍니다.

나의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는 가족들에게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덧붙임】 책의 뒷부분에는 <단어 뜻풀이>가 있어서, 어린이들이 혼자서 책을 읽다가 혹시 이해가 되지 않는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스스로 찾아 읽어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혼자 스스로 책을 읽기 정말 좋은 구성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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