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어딨어?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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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그랜트 스나이더는 낮에는 치과의사로,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열정적인 인물이다.

이 책은 『생각하기의 기술』의 개정판으로, 원래는 <뉴요커>와 <뉴욕 타임스>에 연재되었던 카툰으로 연재 당시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2013년 카툰 어워드에서 당당히 '올해 최고의 만화'로 선정되며 그랜트 스나이더를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창작에 대한 영감과 열망, 좌절, 절망, 기쁨 등을 임팩트 있는 그림과 위트 있는 단순한 문장으로 표현하여, 창작자나 일반인들에게 '나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가능성과 길을 보여주며 창작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



흔히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랜트 스나이더는 천재는 1%의 영감과 29%의 노력, 그 외의 즉흥성, 사색, 좌절, 절망 등 70%의 다른 요소들로 만들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천재가 되기 위한 요소 중,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닌 11%의 모방이라는 요소가 눈에 들어왔다. 이것은 아마 완전한 모방이 아닌 벤치마킹의 개념일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웹소설계에서 유행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들을 보면 책 속 인물에 빙의한다던가, 죽은 후 회귀하거나 게임 캐릭터에 빙의하는 등의 내용들이 많다. 이것만 보아도 모방의 요소도 창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창작을 할 때 특별하고 유니크한 결과물을 기대하기에 아이디어도 완벽하고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 아주 거창하거나 복잡한 것을 떠올리려 노력한다. 물론 완전무결하고 완벽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을 떠올리는 이상적인 상황이 현실의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절대 좌절하거나 겁먹어 창작에 대한 희망을 꺾지 말고 용기 내어 창작에 도전하자.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를 얻거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위 사진의 <질문 던지기>외의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이 창작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에도 해당되는 내용인 것 같다.

'작은 질문은 작은 발견으로, 큰 질문은 큰 발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어떤 질문은 그 의문이 더 깊어지게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들이겠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니 철학적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 답을 얻기 위해 질문을 던지지만 그 질문 자체가 사고의 깊이를 더해가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그리고 사고의 전환을 보여주는 <부정적인 사고>를 보며 이것을 단지 부정적인 사고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물과 사건을 한쪽이 아닌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는 폭넓은 시야와 유연한 사고를 가지는 것이 기발한 창작에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책에는 작가가 밤을 새워 창작하며 쏟아부었을 온갖 열정과 고뇌에 관한 팁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단지 순수한 예술의 창작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인생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통찰력과 깨달음과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다.


『천재가 어딨어?』는 '타고난' 천재들만이 아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열정을 불사르는 우리 모두가 천재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위로가 있다.

이 책의 곳곳에 있을 우리 자신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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