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경제사 수업 - ‘보이지 않는 손’에서 ‘후생경제학’까지 13가지 대표 이론으로 배우는
조너선 콘린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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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경제사 수업』에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조지프 슘페터, 존 메이너드 케인스, 밀턴 프리드먼, 아마르티야 센,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총 13명의 경제학자들과 그들이 주장하였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런데 작가에게 있어서 이 책에 포함될 학자들을 선정하는 일이 상당한 고역이었다고 한다. 특히 후반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부터 조지프 스티글리츠까지 6명의 경우, 50여 명에 달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 중에서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작가가 결국 이 6명을 골라내게 한 기준은 얼마나 새롭고 급진적인 제안을 하였는가가 아닌, 오늘날의 경제적 사고의 지적인 구성에 얼마나 기여를 하였는가에 있었다고 한다.


그와 함께 일반균형 이론을 확립한 레옹 발라, 많은 사람들이 공부하고 있는 폴 새뮤얼슨, 거시경제 정책 결정에 초점을 두었을 때 수많은 경제학과 학부생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is-lm 모형을 개발한 존 힉스 등의 학자들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변명(?)으로, 이 책에 선정된 학자들이 가장 위대한 경제 사상가들은 아닐지라도 위대한 경제적 사고를 대표한다는 말을 한 채 이 책을 시작한다.


이 책에 나온 경제학자들 중 몇 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애덤 스미스는 아마도 경제학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유명한 경제학자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자유 시장경제의 아버지' 등으로 불리는 고전경제학의 시초인 인물이다. 대표적인 저서로 흔히 『국부론』이라고 불리는 『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관한 연구』가 있다.

그는 "우리의 저녁 식사는 푸줏간과 양조장, 그리고 빵집 주인들의 자비심 덕분에 가능한 게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익에 대한 관심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대표되는 시장경제와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을 확립하였다.


조지프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 '창조적 파괴'를 통한 경제적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마차를 연결한다고 기차가 되는 게 아니다."라는 그의 명언처럼 경제적인 발전은 기업가들이 기존에 존재했던, 그러나 이제는 발전의 흐름 속에서 뒤처져버린 기술 등에 대한 혁신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낼 수 있다고 하였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정보 비대칭' 현상이 어떤 비효율적인 분배의 근원이 될 수 있는지를 이론적인 모형을 통해 보여주어 2001년 조지 애컬로프, 마이클 스펜스와 함께 정보 경제학을 창립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역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는데, 노벨 경제학상 수상 이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부자들과 권력자들에게 더 유리한 정책들을 시행하기 위해 빈곤층을 희생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경제학을 처음 접하게 된다면 수많은 이론과 학파들 속에서 어떠한 내용들을 먼저 선정해서 알아보아야 할지가 막막할 것이다. 꼭 처음 접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러한 내용들을 알아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나의 첫 경제사 수업』에는 이러한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앞 부분에 언급되어 있듯이 주요한 경제적 사고, 이론들에 대한 내용을 이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들에 대한 내용과 함께 제시하여 처음 경제학을 접하는 사람들조차 200년이 훨씬 넘는 근대 경제학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경제학을 처음 배우게 되는 사람들, 경제학의 역사를 중요한 내용을 위주로 정리해서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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