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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즈워스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로커트는 프랜의 음악을 들으며 단순한 아첨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상냥한 비난을 계속 퍼부었다. 그의 손이 프랜의 소맷자락을 건드리더니 한번은 어깨에 닿았다. 프랜은 그 손을 떨치고 고개를 저었지만, 화를 내지는 않았다.
회사를 쉬면서 삶의 여유를 즐기러 간 여행에서 프랜은 끊임없이 샘에게 잔소리를 해대고 짜증을 냈다. 하지만 샘은 모든 상황을 인내하며 어여쁜 아내의 놀이 상대를 참을성 있게 물색했다. 그녀는 샘이 저녁식사에 부른 허드에 대해서 못마땅해하며 빈정거리다가 그에 대해 잊어주겠다며 샘을 데리고 호화로운 쇼핑을 했다.
그 후 배에서 만난 로커트가 도즈워스 부부를 사촌인 헌던 경 집에 초대했고, 샘은 가고 싶지 않았지만 속물근성의 프랜이 그가 장군이고 귀족이라서 그 집에 꼭 가야겠다고 우겼다. 샘은 점점 더 프랜과의 사이에서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로커트가 프랜에게 우정 이상의 무언가를 바란다는 확신을 얻게 되는데….
삶의 여유를 느끼러 떠난 유럽여행인 줄 알았는데, 배에서부터 프랜은 계속 자신의 남편인 샘이 아닌 다른 남자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유혹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프랜이 샘에게 한적한 제니스를 떠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이야기한 이유가 외국에서 자신만의 하렘을 만들기 위해서였나? 남편은 그렇다 쳐도 자기 아들과 딸에게 부끄럽지 않나?
프랜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의 극치를 달리는 여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