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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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


그날 아침에 어렴풋이 애석한 마음이 들면서 과연 잘하는 짓인지 슬며시 의심이 고개를 들었다면, 이제는 비통했으며 실제로 가슴 저미게 슬프고 고통스러웠다. 너무 혹독하게 고통스러워서 자꾸만 눈물이 치솟았으며, 이럴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혼잣말했다.

p.71



베네치아의 하늘이 맑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던 아셴바흐는 리도에 도착한 이튿날에도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분이 언짢아졌다. 그는 즉시 베네치아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전날 보았던 아름다운 용모의 소년과 해변의 풍광으로 기분이 풀려 그는 마음을 바꿔 리도에 머물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오후 베네치아에서의 산책은 아셴바흐가 떠날 결심을 굳히게 했다.

그러나 다음날 떠날 준비가 된 아셴바흐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기 시작하는데….


자신의 건강을 생각했다면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즉시 베네치아를 떠났어야 했다. 그런데 자꾸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것은 정말 순전히 지금 떠나면 베네치아와는 영영 이별일 거라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완벽하게 잘생겨서 경탄을 자아내는 소년 타지오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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