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해빗 - 100명의 천재를 만든 100가지 습관
교양종합연구소 지음, 유선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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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형성의 중요성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강조되어왔고, 그중에서도 유아기에 형성된 습관은 타고난 것처럼 몸에 배어 평생 따라다니며 나이가 들어도 쉽게 고칠 수 없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슬슬 알아가기 시작하는, 즉 자아가 형성되는 세 살 무렵의 습관형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랜 옛날부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까지 있지 않은가.

이때 몸에 밴 습관은 설사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고쳤다고 할지라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은연중에 다시 나타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자연스럽게 다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습관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유용하고 좋은 습관으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세계적인 유명인들의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된 유명인들의 습관은 꼭 어릴 때 생성된 습관으로 한정 지어 말하지는 않는다. 성인이 되어 의식적으로 몸에 익힌 습관들과 그로 인해 그들이 인생의 목표에 어떻게 다가설 수 있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단지 그들의 습관이 어떠하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그들의 습관이나 인생철학이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며 각 습관들이 적용되면 최적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시간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보통 이런 책들은 서양의 천재나 위인, 성공한 기업인들을 예로 많이 드는데, 이 책은 그와 거의 비슷한 비율로 동양의 유명인들의 습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교양종합연구소가 '교양'에 관한 다양한 토픽을 알기 쉬운 형태로 세상에 소개하는 일본의 집단이라 그런지 동양의 인물들은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이었던 마윈을 제외하고는 전부 일본인들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한 이들은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마리 퀴리, 알렉산드로스 대왕, 마더 테레사, 고타마 싯다르타 등의 성공한 기업가나 역사적인 위인들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마이클 조던이나 우사인 볼트, 타이거 우즈, 오타니 쇼헤이 같은 운동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조지 루카스나 스티븐 스필버그, 로버트 드 니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쓰부라야 에이지 같은 영화계 인물이나 스티븐 킹, 무라카미 하루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같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의 성공에 이른 습관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습관이라는 것이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정말 사소하고 어찌 보면 어이없을 정도로 쉬운 것이기도 하지만 그 습관을 가지고 본인이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에 이르게 된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마이클 조던의 습관은 정말 사소한 것이다. 아마 '에어 조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경기할 때 덩크슛을 하는 모습이 마치 공중을 걸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던 것에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런 그에게는 경기 중에 종종 혀를 내미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것은 슛할 때뿐만이 아니라 드리블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는 경기 중 혀를 내밀었을까? 숨이 차서? 상대팀 선수를 조롱하려고?

그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혀를 내밀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조언을 계기로 혀를 내밀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할아버지의 조언을 받아들여 빠르게 적용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게 되었는데, 그의 혀를 내미는 습관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한다.

혀를 내밀게 되면 어금니를 강하게 깨무는 일이 없어 상체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경기 중 빠른 판단과 임기응변을 가능하게 하고, 몸의 움직임을 가볍게 만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의 없다고 여겨지는 이 행동이 실제로는 일상적인 일을 하는 중에서도 긴장을 푸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긴장한 상태라면 남들이 보지 않도록 뒤돌아서서 혀를 내밀어 움직여 보는 것이 어떨까?


또한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갔던 사람은 데이비드 록펠러였다. 그는 보관 중인 명함에 이름과 직무, 전화번호 외에도 대화를 나눈 날짜와 내용까지 적어두었다고 한다. 이후에 다시 만난 사람에게 명함에 적어둔 내용을 언급해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가고 상대의 호감을 이끌었다고 한다.

예전 내가 알던 어떤 분이 그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분은 자신이 받은 수많은 명함들을 함부로 보관하지 않고 받은 날짜와 같이 했던 일, 대화 등을 간단하게 메모해 두셨다. 그래서 그분을 보고는 '성공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따라 했었는데 그게 데이비드 록펠러의 방식이었다니….


『데일리 해빗』에는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성공으로 이끈 습관들이 소개되고 있다.

세상에는 '천재'들이 존재하지만 천재라고 해서 무조건 위대한 인물이 되고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종종 미디어를 통해 '불운한 천재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하니 많이들 알 것이다.

비록 다른 사람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좋은 습관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 인생의 목표를 이루고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남들로부터 '천재'로 칭송받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 모두 '천재'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도달하기를 원하는 목표점에 다다를 수 있다.

사소해 보이는 습관 하나로 우리가 바라는 인생을 이루도록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바로 그러한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 『데일리 해빗』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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