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
양승욱 지음 / 오렌지연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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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쌓아온 인류의 지혜와 역사를 알면, 그 지식 위에 우리의 지적 사고 영역이 무한히 꼬리를 물고 확장되고 발전되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충만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과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탐구하는 학문인 인문학은 인간의 삶에서 기본이 되면서도 가장 중요한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이 된다고 해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이 어느 정도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히 넓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알아야 되기에, 그 학문의 범위와 양과 깊이에 압도되어 차마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여러 분야에 걸친 기초 상식에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는 문학, 역사, 철학, 신화, 종교, 음악, 미술 등 총 7개 분야의 기초 상식을 같은 분야끼리 묶어서 편집한 것이 아니라 앞에서 열거한 순서대로 요일별로 차례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순서대로 책을 읽어 나가면 일주일에 7분야에 해당되는 지식을 한 가지씩은 접할 수 있게 된다. 지식의 편중 현상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야의 지식들은 개인에서 사회, 국가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와 인류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전부 다루고 있어 지식의 깊이 또한 결코 얕지 않다.


이 책은 철학 분야에서 열자(列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열자는 중국 도가의 사상가로 노자의 문하생으로 장자의 선배라고 알려져 있다. 그 실존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나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주장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열자』는 도가사상을 다룬 책이지만 제가諸家사상이 뒤섞여 있다. 『열자』는 8권 8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공이산, 조삼모사, 남존여비, 기우 등의 기사로서 유명하다.


미술 분야에 프랑스 고전주의의 상징이며 17세기 프랑스 최고의 화가이자 근대 회화의 시조인 니콜라 푸생이 소개되고 있다. 그는 엄격하고 고독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으며 시적이고 감성이 풍부한 숙련된 작품 세계를 발전시켰고, 스토아 철학이 가미된 기독교와 시적인 범신론을 결부시켰다. 그리하여 신화·고대사·성서 등에서 제재를 골라 로마와 상상의 고대 풍경 속에 균형과 비례가 정확한 고전적 인물을 등장시킨 독창적인 작품을 그렸다. 그의 장대하고 세련된 정연한 화면구성과 화면의 정취는 프랑스 회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에는 또한 최근의 인문학 지식까지 담겨 있는데, 음악 분야에서 전자음악이나 뮤지컬, 로큰롤, 컨트리 뮤직, 재즈, 록 뮤직 같은 지식을 전하고 있다. 록 뮤직은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일반적으로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드럼, 보컬의 편성으로 연주되는 밴드 음악을 일컫는다. 1950년대 미국의 음악계가 침체기에 들어섰는데, 이때 영국의 록 밴드 비틀스가 등장하여 미국 전역을 강타하며 순식간에 미국의 음반차트를 점령했다. 이 사건을 '브리티시 인베이전'이라고 한다. 이것을 설명하면서 책에는 비틀스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이것을 보며 조만간 인문학 음악 분야의 한 페이지에 우리나라의 BTS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실리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밖에도 우리가 접해봤음직한 지식과 생소한 지식들이 오래된 지식부터 최근의 사실과 지식까지 적당한 난이도로 쉽게 설명되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게 읽으며 인문학적 지식을 넓힐 수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하루에 하나씩 매일 잠들기 전에 10분만 투자하여 365일을 꾸준하게 보면 이 책 한 권으로도 눈에 띄는 지식적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적 갈증을 해소하고 내적 소양을 탄탄하게 다지고 싶은 누구나에게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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