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헨치 1~2 - 전2권
나탈리 지나 월쇼츠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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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사무실에 파견되어 일하는 사무직 수행원을 헨치라고 한다. 그리고 빌런의 밑에서 주로 전투에 나가 싸우거나 힘쓰는 일을 하는 용병들을 미트라고 부른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애나 트로메들롭은 프리랜서 헨치로 일렉트릭 일에게 고용되어 일한다. 그러던 중 일렉트릭 일이 자신의 모자란 돈을 충당하기 위해 시장의 열두 살 정도되는 아들 제레미를 축구 연습장에서 납치해와 아이의 몸값을 요구하며, 자신이 만든 기계 무드 링을 사용해 정신을 지배한 후 스스로 손가락을 자르게 시킨다. 이때 애나는 한껏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일렉트릭 일의 뒤에 병풍처럼 서있었고, 제레미가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기 바로 직전에 슈퍼콜라이더를 중심으로 하는 히어로 무리들이 제레미를 구하러 왔다.

히어로들과 일렉트릭 일 무리들 간의 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애나가 얼쩡거리며 히어로 슈퍼콜라이더와 미트 사이에 끼어든다. 이때 이미 보스인 일렉트릭 일은 혼자 도망가고 없다. 슈퍼콜라이더는 미트를 처치하러 돌진하는 중이었고 갑자기 사이에 끼어든 애나를 옆으로 살짝 툭 밀어낸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애나가 넘어지며 다리를 다치게 된다. 그리고 빌런 일렉트릭 일에게 해고당한다.

그때부터 애나는 슈퍼콜라이더가 자신을 다치게 했다고 앙심을 품고 그를 무너뜨리는 계획에 착수하며 히어로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이 소설은 선하지 않은 히어로와 악하지 않은 빌런의 대결을 내세우며 빌런의 입장에서 히어로가 나쁘다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히어로의 사생활을 이야기하며 사생활이 복잡한 히어로는 나쁘다고 이야기한다. 바로 헨치가 아닌 악당을 자처한 애나의 시선에서.

정말 그들은 악하지 않은 빌런이고 선하지 않은 히어로일까?

나는 히어로가 사생활이 청렴해서 히어로가 아니라 초능력을 가지고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때문에 히어로라고 생각한다. 도움받기 싫으면 세상이 위태롭고 악당들이 설치고 다니든 간에 히어로의 도움을 거절하면 된다.

애나의 논리대로라면 우리가 기존에 알던 히어로들 전부 선하지 않고 세상에 해를 끼치고 있는 인물이다.

예를 들어 아이언 맨을 보면 아이언 맨도 여자들과 밤새도록 파티를 즐겼다. 그리고 악당들과의 싸움에서 건물도 많이 폭파시키고 기물도 많이 파손시킨다. 물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다친다. 그렇다면 아이언 맨도 세상에 해를 끼치고 있는 선하지 않은 히어로인가? 그렇다면 타노스는?

이 책은 죄 없는 아이를 납치해서 정신을 지배한 후 스스로 손가락을 자르게 시키는 빌런을 응원할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자신들의 그런 행동은 정당한 것인가? 히어로에게 저지당하고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각자 판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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