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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3 : 헤파이스토스 아테나 포세이돈 헤스티아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ㅣ 그리스·로마 신화 3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4월
평점 :
우리가 이 신에 대해서 존경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려고 애쓴다 하더라도, 전혀 존경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마도 그것은 아레스가 전쟁의 신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레스는 올림푸스의 신들 중 가장 한심하기 짝이 없는 신이었다.
겉만 번지르르하다 뿐이지, 사실상 속은 쌈박질밖에 모르는 바보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사사건건 하는 일마다 실패하기 바빴고, 그나마 아테나 같은 신들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마저도 없었다면 아레스는 한바탕 크게 사고를 치고도 남았을 것이다.
심지어 이 무식함은 그대로 유전되기라도 하는 것인지 그의 아들이라는 킥노스는 감히 그 '헤라클레스'에게 덤벼서 그를 죽이려 들었다. 정말 겁도 없는 짓이었다. 물론 한 방에 타나토스 면담 후 지하 세계 직행버스 타고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 무식한 짓을 보니 아레스가 살아남아 있는 건 어쩌면 신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