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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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인생은 위험한 거야. 거기에는 시간도 흐르고, 타인도 있어.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아이도 있고."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이자, 나는 근거도 없이 안심하려 한다.

p.53



아키미와 치카는 만난 지 3년 같이 산 지 1년이다. 아키미는 모터사이클 가게에서 일하고 치카는 집에서 온종일 점토로 오브제 같은 인형을 만드는 일을 한다.

어느 더운 여름날, 아키미와 치카는 저녁을 먹은 뒤 동네 술집에 가서 맥주를 마셨다. 그러면서 치카는 그들이 서로 같이 있고 서로 사랑하지만 그들의 관계가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지만 아키미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치카를 달랜다.


평범한 더운 여름날 밤 동성 커플의 이야기다.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었을 때는 여자가 출근하고 남자가 집에서 작업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며 집에서 아키미를 기다리는 사람 역시 여자로 둘은 동성 커플임이 드러난다. 치카는 서로 사랑하지만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둘 사이를 힘들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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